대타 실패·불펜 실점·주루사, 넥센 결국 6위 추락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홈 6연전서 1승5패. 실망스러운 성적을 받은 넥센이 결국 6위로 추락했다.

넥센은 29일 고척 롯데전서 3-4로 졌다. 롯데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최근 4연패에 바졌다. 하위권의 kt, 롯데와 홈 6연전을 치렀으나 1승5패에 그쳤다. 최소 3~4승을 따내며 5위를 사수해야 했으나 상승세의 삼성에 5위를 내주고 6위로 내려갔다. 그나마 KIA가 동반 부진하지 않으면서 7위까지 내려가지는 않았다.

후반기 들어 불펜이 붕괴됐다. 그나마 이날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지만, 또 다시 불펜이 실점했다.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으나 7회 등판한 오주원이 장타 두 방을 맞으면서 1실점했다. 2-3서 2-4로 벌어지는 순간이었다.

타선에선 발야구로 활로를 뚫었으나 대타 실패, 주루사 등이 겹치며 롯데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2회 1사 후 김혜성의 내야안타로 1,2루 찬스를 잡은 뒤 김재현 타석에서 김규민과 김혜성이 더블스틸에 성공했고, 김재현도 재치 있는 스퀴즈에 성공했다. 발야구로 1점을 짜낸 순간이었다.

그러나 3회 손아섭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허무하게 뒤집혔다. 이후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5회에는 2사 만루 찬스서 김재현 대신 한 방이 있는 장영석을 투입했으나 펠릭스 듀브톤트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4로 뒤진 7회말에 2사 후 1점을 만회하는 응집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측 큼지막한 타구를 치고도 2루에서 아웃된 게 뼈 아팠다. 박병호가 살아나갔다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넥센은 6위로 내려갔다. 5위 삼성에 단 1경기 뒤졌다. 언제든 5위를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7위 KIA에 1.5경기, 8위 롯데에 2경기 앞섰다. 최하위권 추락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일단 불펜 정비가 시급하다. 장정석 감독은 "경험 있는 선수들이 컨디션을 찾아야 한다. 그러나 넋 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의 기용을) 계속 시도해보겠다"라고 말했다.

[넥센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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