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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미국으로 돌아가 트리플A 경기까지 소화했지만, 강정호(피츠버그)의 빅리그 복귀 시점은 여전히 뿌연 안개와 같다. 급기야 올 시즌 내 복귀가 힘들다는 전망도 나왔다.
피츠버그 지역언론 ‘트립라이브’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각) 부상을 당해 실전을 치르지 못하고 있는 강정호와 관련된 소식을 보도했다. 트리플A에서 꾸준히 경기를 치르던 강정호는 지난달 20일 노포크 타이거즈전에서 도루 시도하다 손목을 다쳤고, 결국 28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
어느덧 강정호가 부상을 입은 이후 한 달이 흘렀다. 강정호는 여전히 복귀하지 못했다. 지난 26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스윙하며 몸 상태를 체크했다”라는 지역언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보도만 있었다.
다만, “몸 상태를 살핀 후 실전 투입 시점이 가려질 것”이라는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의 보도대로 강정호의 재활경기 출전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트립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정호는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됐고, 곧 재활경기에 나설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재활경기를 통해 경기감각을 점검하는 수준 이상의 기회가 언제 주어질지는 불분명하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는 건강할 때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고, ‘트립라이브’도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무리해서 올 시즌에 복귀하는 것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어렵게 미국으로 돌아갔지만, 빅리그 복귀시점은 불투명하다는 의미다.
음주운전에 이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는 사이, 피츠버그와 강정호의 계약은 어느덧 만료를 향해가고 있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보장된 계약기간은 올해까지다. 강정호는 피츠버그가 구단 옵션을 행사해야 내년에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을 수 있다.
현재로선 피츠버그와 강정호의 인연이 지속될지 속단할 수 없다. 피츠버그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에 실망했지만,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한국에 머물고 있는 강정호를 위해 피칭머신을 전달하기도 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빅리그 복귀를 돕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강정호는 트리플A에서 복귀를 준비하는 와중에 부상을 입어 공백기가 길어지고 있다. 강정호가 빅리그로 복귀하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강정호.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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