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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A-로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고 있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를 향해 쓴 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 ‘닛칸스포츠’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야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로드리게스가 방송에서 다르빗슈에게 쓴 소리를 했고, 이에 따른 파문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ESPN’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지난 30일 중계 도중 다르빗슈가 화면에 잡히자 “구단(시카고 컵스)은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겠지만, 느낌이 좋지 않다. 다르빗슈의 몸 상태가 더 악화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다. 다르빗슈가 팀 내에서 순식간에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라고 발언했다.
다르빗슈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카고 컵스와 인센티브 포함 6년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1,692억원)의 대형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올 시즌 오른팔 삼두근 건염으로 8경기서 1승 3패 평균 자책점 4.95에 그쳤다. 5월말 부상자 명단(DL)에 이름을 올린 후에는 줄곧 공백기를 갖고 있다.
조 매든 컵스 감독은 로드리게스의 발언에 유감을 표했다. “A-로드의 발언을 부정한다. 다르빗슈가 어떤 부상을 안고 있는지 알고 있고, 우리 팀은 다르빗슈의 복귀를 돕고 있다. 이번 발언은 유감스럽다. 그건 사실이 아니다.” 매든 감독의 말이다. 시카고 지역 라디오방송 역시 “부상이 있는 선수를 비판하는 건 옳지 않은 일”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로드리게스는 시애틀 매리너스-텍사스 레인저스-뉴욕 양키스를 거치며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냈다. 아메리칸리그 MVP 3회, 올스타 14회, 실버슬러거 10회, 홈런왕 3회 등 다양한 타이틀을 품었다. 시애틀에서 뛰었던 1998시즌에는 40-40을 달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텍사스 시절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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