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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우리는 그저, 의병 아무개입니다"
지난 5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10회분은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재경신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배우 김태리를 비롯해 최무성, 김갑수, 서유정 등은 등장할 때마다, 외세의 찬탈로부터 격변하는 조선을 지켜내기 위해, 분연히 나선 '의병 아무개'로서 활약을 펼치며 극 전개에 감동을 더하고 있다.
▲ 사대부 애기씨 고애신(김태리),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요"
고고한 사대부 애기씨의 자태를 선보이는 애신은 변복을 한 채 복면을 쓰고 총을 들면 의병으로서 '불꽃'같이 뜨겁게 타오른다. 의병활동에 있어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하는 데도 애신은 두 번 묻지도 않고 "예"라고 대답한 후 의연하게 거사에 나가는 것.
애신의 위태로운 의병활동을 걱정하는 유진에게 애신은 "양복을 입고 얼굴을 가리면 우린 이름도 얼굴도 없이 오직 의병이오. 할아버님께는 잔인하나 그렇게 환하게 뜨거웠다가 지려하오. 불꽃으로. 죽는 것은 두려우나, 난 그리 선택했소"라며 조국에 대해, 의병활동에 대해 흔들림조차 없는 결연함을 드러냈다.
▲ 포수 장승구(최무성)
명사수인 승구는 애신에게 총포술을 가르치며 의병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아버지를 잃은 신미양요 때 조선인 포로들을 버린 왕에 대해 역적이 되겠다면서도, 임금도 버렸단 놈이 나라는 왜 구하냐는 은산의 질문에는 "나라가 남아 있어야 내 손으로 뿌술 거 아니요"라는 말로 남다른 조국애를 내비쳤다.
또한 그는 "그들은 그저 아무개다. 그 아무개들 모두의 이름이 의병이다. 이름도 얼굴도 없이 살겠지만 다행히 조선이 훗날까지 살아남아 유구히 흐른다면, 역사에 그 이름 한 줄이면 된다"라며 덤덤하게 굳건한 결의를 다져, 뭉클함을 안겼다.
▲ 도공 황은산(김갑수)
조선뿐만 아니라 일본인과 미국인들까지 매료시킨 도자기를 만드는 도공 황은산은 의병 조직의 대장이다. 소아의 제보를 받고 직접 유진의 방을 뒤지기도 했던 은산은 소아가 일본군에게 발각되자 소아에게 상해로 가라고 명령을 내리는가하면, 눈물을 흘리는 소아에게 "우린 또 볼 것이다. 허니 이것이 이별이 아님을 명심하 거라.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할지도 모르니"라는 비장함을 내비쳤다.
▲ 주모 홍파(서유정)
홍파는 은산의 가마터로 가는 강 건너편 주막에서 닭백숙을 팔며, 나룻배로 가마터로 가는 사람들을 이동시켜주고 있다. 의병들의 거점인 홍파의 주막에서는 승구와 애신이 만나 중요한 얘기를 나누고, 은산과 승구, 홍파, 소아가 모여 소아의 상해행을 결정하기도 했다.
더욱이 오는 11일 방송될 11회분에서는 은산의 가마터를 향해 활을 쏘는 홍파의 모습이 담길 예정이어서, 의병들의 거점, 그 중심에 서있는 홍파가 앞으로 의병으로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작사 측은 "김태리, 최무성, 김갑수, 서유정 등 탁월한 연기력과 개성을 갖춘 배우들이 드러내는 존재감이 우리가 잠시 잊고 살았던 '의병'들의 자태를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며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펼쳐질 '의병 아무개'로 살아나가는 이들의 활약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11일 밤 9시에 방송.
[사진 = 화앤담픽처스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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