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술김에"…'시간' 김정현, 서현 위한 고백 [종합]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천수호(김정현)가 설지현(서현)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졌다.

9일 밤 MBC 수목드라마 '시간'(극본 최호철 연출 장준호) 11, 12회가 방송됐다.

동생과 엄마를 잃고 고통 속에 살아가는 설지현을 곁에서 지키던 천수호는 결국 지현의 옆집으로 이사하며 서로 이웃이 됐다.

지현은 수호에게 "나 걱정 돼서 여기까지 이사 온 거잖아요. 나요. 열심히 해복하게 살 거예요. 불행 하라고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수호는 "걱정돼서 온 거 아니야"라며 "여기까지 온 건 사실 다른 이유가 있어. 약속할게 죽기 전에 말하겠다고. 믿어줘"라고 했다.

강실장(허정도)이 트럭 살인을 저지른 이유를 캐내던 수호는 신민석(김준한)과도 관련돼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은채아(황승언)은 CCTV 영상 파일로 세 명이나 죽었다고 말한 신민석의 말을 기억하며 그를 의심했고 민석은 "죽이지 않았습니다. 사고로 사람이 죽었을 뿐입니다. 그게 다 입니다"라고 했다.

지현은 사건에 재벌과 강실장이 엮여 있다고 믿고 강실장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다. 수호는 지현의 곁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수호는 지현을 돕는 이유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불쌍해서도 아니고 미안해서도 아니고 고마워서 그랬다"는 것. "당신 덕분에 인간답게 산다는 게 어떤 건지 조금 알게 됐어"라고도 고백했다.

수호는 지현을 위해 이 사건을 취재하는 기자를 만나 인터뷰에 응했다. 그러면서 방송 전까진 지현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수호는 "어쩌면 술김에 제가 죽였을 지도 모릅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살아있는 동안 만이라도 인간답게 살고 싶었어요"라며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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