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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걸그룹 우주소녀 미기, 선의가 화전소녀를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가운데 텐센트 측이 입장을 밝혔다.
중국판 '프로듀스 101'을 방송하고 선발된 소녀들로 화전소녀를 결성한 텐센트 측은 9일 공식 웨이보에 "위에화가 제시한 두 가지 이유로 계약 해지를 언급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우주소녀 미기와 선의의 탈퇴에 반박하며 분쟁을 예고한 것. 앞서 우주소녀의 중국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미기와 선의가 화전소녀를 탈퇴한다"며 알리며 "견디기 힘든 불합리한 스케줄 배정과 아티스트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건강 이상을 겪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주소녀 미기와 선의의 탈퇴는 사실상 정해진 수순이었다. 우주소녀 측은 화전소녀 결성 이후 한국과 중국 양국을 오가는 그룹 활동 병행에 무게를 뒀다.
이미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선의와 미기였던 만큼 가수 연습생들로 이뤄진 중국판 '프로듀스 101' 출연에 대한 국내 팬들의 반발을 잠재울 수 있는 방패기도 했다.
앞서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위에화엔터테인먼트 측은 "중국 프로그램 텐센트 측과 두 그룹 병행할 수 있다고 계약했고, 상대방이 주장하고 있는 분리 활동은 당초 계약과 다르다"라며 "미기, 선의는 계약에 의거, 하반기에 우주소녀로 컴백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텐센트 측은 그룹 병행 활동을 허락하지 않았다. 화전소녀는 2년 동안 그룹 병행활동을 금지한다는 조항이 알려졌고, 이에 우주소녀 측은 결성 초반부터 크게 항의했다.
이에 중국에서는 화전소녀의 데뷔 전 해체설까지 돌았을 만큼 양측의 의견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미기와 선의 역시 화전소녀 활동에 사실상 보이콧하며 참여하지 않았던 것.
미기와 선의가 화전소녀 탈퇴 의사를 밝혔으나 텐센트는 이번에도 양보하지 않았다. 위에화의 의견에 반박하며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이를 보여줬다. 양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이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텐센트 방송화면 캡처]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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