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한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26, 토트넘)의 병역 혜택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난적’ 이란을 넘었지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과 8강에서 만났다. 사실상 결승전이 될 이번 경기를 이겨야 군 면제로 가는 길이 보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의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조별리그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1위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한 한국은 16강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화끈한 2-0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 바로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란보다 더 강한 팀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홍콩과의 16강전까지 13득점 무실점 전승이다.
한국과의 최근 전적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이 우위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한국에 1-4 패배를 안겼다. 당시 황현수(서울), 장윤호(전북),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 등이 뛰었지만 우즈베키스탄에 무너졌다.
물론 한국도 그때와는 다르다. 김학범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손흥민을 비롯해 조현우(대구), 황의조(감바오사카) 등 와일드카드 3인방이 가세하면서 전력이 상승했다. 여기에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까지 가세해 역대 최강 공격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변수는 불안한 수비다. 이란전에서 무실점으로 승리했지만 와일드카드 골키퍼 조현우가 부상으로 우즈베키스탄전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학범 감독도 송범근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시선은 ‘캡틴’ 손흥민에게 향한다. 이란전에서 골을 넣지 못했지만 다리에 경련이 날 때까지 수비에 가담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팀을 이끌었다. 우즈베키스탄전도 손흥민 리더십이 한 번 더 위력을 발휘해야 한다. ‘슈퍼스타’가 먼저 뛰면 동생들도 따라올 수 밖에 없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이란을 넘었지만, 우즈베키스탄에 지면 병역 혜택은 물거품이 된다.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군 면제 기회인 만큼, 또 한 번 모든 걸 걸어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을 넘어야 금메달도 보인다.
[사진 = 치카랑(인도네시아)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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