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4타수만에 첫 안타였다. 내친김에 대회 3안타를 작성했다.
손아섭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시작된 뒤 한동안 타격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선동열호 타자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다. 낯선 투수들, 열흘만의 실전 등 악재가 많았다.
그렇다고 해도 손아섭은 다른 타자들보다 더더욱 감을 끌어올리지 못한 인상이 강했다. 느린 공이든 빠른 공이든 타이밍을 전혀 맞추지 못해 걱정을 자아냈다.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다운 날카로움이 전혀 없었다. 타구 질 자체가 좋지 않았다.
그렇게 대만, 인도네시아, 홍콩에 이어 일본전에도 단 1개의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13타수 무안타. 그러나 선동열 감독은 31일 중국과의 슈퍼라운드 2차전에도 손아섭을 선발 우익수로 내보냈다. 어차피 내달 1일 결승까지 주전으로 밀어붙인다고 계산한 듯하다.
결국 손아섭이 선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2회말 1사1루 상황, 중국 선발투수 공하이청을 상대로 초구를 공략, 우전안타를 뽑아냈다. 아주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초구를 노렸고, 성공했다.
두 번째 안타 타구가 잘 맞았다. 2사 1루 1B1S서 3구를 공략해 좌중간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보냈다. 1루 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3루까지 가다 아웃됐으나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질 좋은 타구가 나온 순간이었다. 7회 만루 찬스서는 살짝 빗맞은 타구였으나 1타점 우전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손아섭은 KBO리그서 갖다 맞히는 능력이 최상급이다. 어떤 구종이든 안타로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슬럼프가 길지 않고 꾸준한 장점까지 갖췄다. 그런 손아섭의 슬럼프는 이례적이었다. 내달 1일 결승을 앞두고 손아섭의 감각 회복은 반갑다. 손아섭의 타격감 향상은 곧 하위타선에 숨통을 텄다는 의미다.
[손아섭. 사진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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