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최창환 기자] 김상식 감독대행이 어수선한 분위기에 놓였던 한국을 A매치 2연승으로 이끌었다.
김상식 감독대행이 이끄는 한국남자농구대표팀은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9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2라운드 맞대결에서 106-66으로 승리했다. E조에서 예선을 치르고 있는 한국의 예선 전적은 6승 2패가 됐다.
37점이라는 점수 차에서 알 수 있듯, 한국의 완승이었다. 1쿼터를 연속 11득점으로 시작,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켰다. ‘라건아’ 라틀리프(41득점 17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골밑을 지배했고, 이정현(14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경기종료 후 “요르단에서 (원정)경기할 때도 마찬가지였고, 훈련할 때 선수들에게 ‘강팀이든 약팀이든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보답하자’라고 했다.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줬다. 무엇보다 수비에 신경을 많이 썼다. 투맨게임, 풀코트프레스를 특히 많이 연습했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은 이어 “공격은 1~2명에게 의존하지 않는 쪽에 중점을 뒀다. 공을 갖고 있는 선수의 반대편에 있는 선수들이 서있는 경향이 있었다. 상대가 협력수비를 못하게 하려면, 반대편에 있는 선수들이 많이 움직여야 한다. 누구라도 찬스면 패스가 아닌 돌파 이후 패스나 슛을 던지도록 주문했다. 기량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월드컵 예선에서 순항하고 있지만, 최근 분위기가 동요될 법한 일도 있었다. 허재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 단순히 한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논란이 있었고, 이를 이유로 유재학 위원장을 비롯한 경기력향상위원회 위원 전원이 물러나기도 했다.
사실 김상식 감독대행 역시 허재 감독과 함께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대한민국농구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시리아전까지 김상식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상식 감독대행은 “나도 기사로 ‘시리아전까지 맡게 된다’라는 것을 확인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 따로 통보받은 것은 없다. 일단 시리아전까지라고 봤던 만큼, 대표팀이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향후 계획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김상식 감독대행.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