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이종석 감독, 알고 보면 천만영화 배우?…'국제시장' 출연 이력 '눈길'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협상'으로 연출 데뷔를 앞둔 신예 이종석 감독이 천만영화 '국제시장'에 출연했던 독특한 이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손예진)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이종석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다. 그는 지난 2014년 천만 영화 '국제시장' 조감독과 휴먼 감동 실화 '히말라야'의 각색에 참여하며 연출의 기본기를 탄탄히 쌓아온 신예다.

데뷔작 '협상'은 한국영화 최초로 협상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이제껏 보지 못한 범죄 오락 영화를 탄생시키며 주목받고 있다. 그런 이종석 감독이 '국제시장'에 깜짝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종석 감독이 등장한 장면은 객석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던 '국제시장'의 하이라이트 신으로 주인공 덕수가 흥남부두 철수 작전 당시 잃어버린 동생 막순을 수십년 후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서 극적으로 만나는 장면이다.

이종석 감독은 미국으로 입양되어 한국어를 하지 못하는 막순의 통역사 역할을 연기했다. 막순의 곁에서 함께 눈물을 훔쳐내는 자연스런 열연을 펼쳤다.

'국제시장'의 조감독이었던 이종석 감독은 당시 이산가족 상봉의 생생한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도입했던 이원중계 촬영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영화 '협상'에서 '실시간 이원촬영' 방식을 전면 도입했다.

'협상가 VS 인질범'의 팽팽한 맞대결을 숨통을 조이는 긴장감과 함께 날 것의 리얼리티가 살아있도록 연출해 극의 밀도를 높인 이종석 감독. '협상'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내공으로 호평 받으며 한국영화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기대를 한몸에 얻고 있다.

'협상'은 19일 개봉한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CJ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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