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참 모르겠다."
삼성은 19일 대구 KIA전 9회초에 들어가기 전까지 6-1로 앞섰다. 8회말에 뽑아낸 1점이 쐐기점으로 보였다. 5점 차의 넉넉한 리드에 9회초 마운드에는 심창민이 있었다. 삼성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분위기 자체가 그랬다.
그러나 심창민은 흔들렸다. 선두타자 나지완을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세 타자를 잇따라 출루시켜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로저 버나디나를 삼진 처리하면서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뒀다.
이때 반전이 일어났다. 김선빈이 1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아냈고, 최형우가 심창민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좌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삼성은 심창민을 빼고 우규민을 올렸으나 KIA는 안치홍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김주찬이 우월 역전 투런포를 작렬했다. 9회초 2사 후에만 7점을 뽑아내며 5점 열세를 극복했다.
김한수 감독은 "보통 스리런 홈런 한 방만 맞아도 분위기가 확 넘어간다"라면서 최형우, 김주찬에게 일격을 당한 충격이 컸음을 인정했다. 실제 9회말 강민호와 이지영이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대역전패 일보 직전까지 몰렸다.
하지만,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김헌곤이 중전안타를 때린 뒤 2루 무관심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김성훈이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려 1점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김상수가 윤석민을 상대로 재역전 끝내기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의 극적인 9-8 승리. KIA처럼 2사 후에 승부를 뒤집었다.
김한수 감독은 "야구 참 모르겠다. 9회초 2사 후 7~9번 타순에서 역전을 당하더니 우리도 9회말 2사 이후 뒤집었다. 김상수가 좋은 타격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수의 최근 타격 컨디션이 괜찮았다. 수원에서부터 우측으로 밀어치는 게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으로선 꺼져가는 5강행 불씨를 되살린 승리였다. 5위 LG에 2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김 감독은 "결과적으로 6-1로 이긴 것보다 그렇게 이긴 게 더 극적이었다. 어제 그렇게 이겼으니 앞으로 좋은 쪽으로 잘 풀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과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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