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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서울 SK 나이츠가 아시아 챔피언스컵에서 첫 경기부터 ‘난적’ 이란을 만나 고전했다.
SK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방콕 스타디움 29 아레나에서 열린 FIBA 아시아 챔피언스컵 A조 조별예선 1차전 이란 페트로치미와의 경기서 62-77로 패했다.
첫 상대부터 막강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좌절시켰던 이란을 만난 것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뛰었던 포인트가드 아슬라니 하지 아바디, 파워포워드 아슬란 카제미, 슈팅 가드 야크찰레데흐코르디 등이 이번 대회에도 나섰다.
반면 SK는 완전한 전력을 갖춘 상태가 아니었다.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등 아시안게임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 심지어 최준용은 오른 발가락 골절로 수술까지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한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재활 중이고 나머지 용병인 오데리언 바셋도 훈련 중 종아리 부상을 입어 2주간 재활을 하게 됐다. SK는 헤인즈 대체 용병으로 듀안 섬머스를 이번 대회를 위해 일시 교체했다. 게다가 최부경도 몸 상태가 완전치 못하다.
이런저런 악재 속에서 대회를 시작한 SK는 1쿼터부터 고전했다. 경기 시작 후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SK는 득점을 하지 못하고 꽁꽁 묶였다. 그사이 이란은 빠르게 16득점을 쌓아나가며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SK의 첫 득점은 섬머스의 몫이었다. 1쿼터 종료 4분 18초전 3점슛 하나를 겨우 성공시켰다. 하지만 3점을 넣은 뒤로도 추가 득점하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2분 47초전 김건우가 추가 2득점하며 체면치례를 했다. 이어 종료 2분 5초전 이현석이 2점을 더 넣었다. 1쿼터에 7점을 넣는데에만 그친 SK는 7-24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이했다.
어려운 양상은 계속됐다. 2쿼터 시작 후 3분여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김선형이 득점에 성공했다. 그사이 이란은 6점을 더 넣어 30득점까지 도달했다. 이어 SK는 섬머스가 자유투 하나, 2점슛을 성공하면서 3점을 더 냈고 종료 2분 21초전 변기훈의 3점슛, 종료 14초전 김민수의 자유투 1개로 4점을 더 추가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전반전을 마칠 때 점수는 16-41로 2배 이상 벌어져 있던 상태였다.
후반전을 시작하면서 심기일전한 SK는 다시 힘을 냈다. 김건우와 섬머스가 나란히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를 쌓아나갔다. 이어 섬머스의 자유투 1개와 김선형의 골밑 득점으로 3점을 챙기는데 성공한 SK는 안영준도 3점슛에 성공해 모처럼 살아난 플레이를 선보였다. SK는 3쿼터에만 18득점에 성공했으나 이란 역시 20득점에 성공했다. 이미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쿼터에서야 SK는 비로소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4쿼터에만 28점을 넣은 SK는 이란을 16득점으로 묶었다. 그러나 앞서 점수차가 너무 벌어진 터라 뒤늦게라도 득점력이 살아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섬머스가 21점으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밖에 변기훈이 16점, 김건우가 11점을 기록했다. 이란에서는 아슬라니 하지 아바디가 20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달성했다.
[변기훈. 글 = 방콕공동취재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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