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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들의 '러블리'한 열연과 '호러블'한 시청률이 함께 한 '러블리 호러블리'가 막을 내렸다.
2일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지병현)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사랑할수록 위기 상황에 빠지는 '운명 공유체' 유필립(박시후)과 오을순(송지효)은 함께할수록 두 사람은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까지 다치게 된다는 생각에 이별을 택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들은 끝내 재회했다. 두 사람의 운명을 바꾼 순간으로 믿고 있던 옥희(장영남)의 굿에 얽힌 진실이 드러난 것이었다. 사실 옥희는 유필립을 구하기 위해 오을순을 해쳐야 한다는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굿을 진행하지 않았다.
진실을 알게 된 유필립은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된 것은 운명이 아니라 내 의지와 선택이었다"고 오을순에게 다시 한 번 마음을 전했다. 오을순 또한 유필립과 자신의 오랜 역사가 담긴 사과나무에 붙여놓은 '우리 시작은 불편했지만 다시 잘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푯말로 화답했다. 입을 맞추는 두 사람의 모습과 함께 극은 막을 내렸다.
'러블리 호러블리'는 지난 8월 13일부터 32회에 걸쳐 하나의 운명을 나눠 가진 두 남녀가 톱스타와 드라마 작가로 만나면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을 그려왔다.
작품에서 박시후, 송지효 등 주연 배우들은 작품의 이름처럼 코믹부터 호러까지 오가는 다양한 상황을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로 소화해냈다. 그러나 이들의 열연은 작품이 기록한 1.0%라는 충격적인 최저 시청률 때문에 빛이 바래고 말았다.
첫 방송을 앞두고 불거진 PD의 발언 논란으로 인한 부정적인 이미지,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한 극본 등이 아쉬운 시청률을 낳았다는 분석이다.
'러블리 호러블리'의 후속으로는 배우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가 주연을 맡은 '최고의 이혼'이 오는 8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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