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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신소원 기자]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장률 감독이 배우 박해일에 대한 애정과 신뢰감을 전했다.
5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열린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기자회견에는 장률 감독과 배우 박해일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극 중 남자 주인공 윤영 역을 맡은 박해일은 "경주에 이어서 장률 감독님과 부산국제영화제를 다시 찾게 돼서 기쁘다. '경주' 때도 마찬가지이지만, 장률 감독님과의 작업은 항상 감독님이 어떤 이야기를 할까, 라는 것이 첫 번째는 아니었다. 항상 시간이 될 때마다 자주 만나서 감독님이 무슨 이야기를 할까를 옆에서 지켜보는 자리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박해일은 장률 감독과 '경주'(2013), '필름시대사랑'(2015)에 이어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로 세 작품을 함께 했다. 박해일은 장률 감독에 대해 "장률 감독님과의 작업은 항상 나라는 배우를 포함해서 참여한 많은 배우들이 많이 궁금해한다. 주변에서 장률 감독님에 대해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도대체 어떤 분이기에 저런 작품이 나오냐고 주변 배우들이 묻곤 한다"라며 "그리고 작품을 했을 때 만족해하더라. 감독님이 섬세한 감정을 갖고 있는 배우들에게 보듬어주는 능력이 탁월하구나, 싶었다. 그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또 박해일은 지난 5년 간 해당 세 작품을 했다고 밝히며 "5년 정도 감독님과 시간들을 보내면서 세 작품 정도를 하면서 느낀 것은, 감독님과 내가 섞일 수 있는 지점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리를 가질 수록 서로의 호기심에서 출발했던 것 같다. 감독님은 캐릭터와 이야기 속에서 녹여내더라. 한국에 와서 만들어가는 작품과 이전 작품의 질감 차이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감독님은 '경주', '이리' 등 공간에서 이야기를 담아내는 색깔들로 외부적으로 알려져있다"라고 전했다.
박해일은 장률 감독이 다양한 지역을 유랑하며 여행기를 쓰듯 다음 작품도 만들 것이라고 말하며 각 지역의 이야기를 잘 표현하는 연출가라고 표현했다.
장률 감독은 "한국 와서 몇 년 있으면서 가장 많이 만난 사람이 박해일이었다"라며 "친구가 됐다고 생각하고 자주 떠오른다. 어떤 역할에 이 사람이 하면 새로운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감독과 배우의 관계는 그런 것 같다. 박해일과 자주 만나 술을 마시고, 박해일은 나와 반대다. 젠틀한 사람이다. 젠틀한 사람의 마음을 더 모른다. 계속 궁금증을 주는 친구다"라고 애정을 보였다.
또 장률 감독은 "그리고 박해일의 연기에 좋아하는 지점이 있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는 많다. 그런데 어떤 친구들은 연기를 잘하는 방향이 하나다. 그런데 박해일은 방향이 많다"라며 "박해일이 시인 같은 매력도 있다. 시인이 좀 이상하지 않나. 그런 면들이 있다"라고 말해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오랜 지인이던 남녀가 갑자기 함께 떠난 군산여행에서 맞닥뜨리는 인물과 소소한 사건들을 통해 남녀 감정의 미묘한 드라마를 세밀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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