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더블헤더 1차전을 잡았다. 2차전서는 베테랑 주전을 대거 제외, 7일 잠실 두산전 낮 경기까지 고려했다. 결과적으로 KIA의 전략은 절반의 성공이다.
KIA의 6일 SK와의 인천 더블헤더 2차전 선발라인업은 최원준(3루수)-최정민(2루수)-나지완(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정성훈(1루수)-박준태(중견수) -유재신(우익수)-한승택(포수)-황윤호(유격수). 누가 봐도 베스트라인업과 거리가 멀다.
이미 최근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게다가 더블헤더 1차전서 주전들을 풀가동한 상태였다. 2차전을 마치면 곧바로 서울 숙소로 이동, 7일 낮 2시에 시작하는 두산과의 원정경기까지 감안해야 했다. 더블헤더 2차전에 베스트라인업을 쓰지 못하는 건 충분히 이해됐다.
대신 김기태 감독은 1-4로 뒤진 5회초부터 주전들을 하나, 둘씩 투입했다. 주전들에게 잠시 휴식할 타이밍을 주면서 실전감각도 적절히 이어가려는 전략. 결과적으로 2차전서 졌으니 성공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러나 SK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건 분명했다.
김 감독은 5회초 선두타자 박준태 대신 최형우를 투입했다. 그리고 유재신 대신 로저 버나디나, 한승택 대신 김주찬을 잇따라 투입했다. 6회에도 황윤호 대신 김선빈, 최정민 대신 이범호를 내세웠다.
SK 마운드를 상당히 압박했다. 일단 최형우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더니 7회 바뀐 투수 김택형에게 솔로포를 가동했다. 8회에는 김주찬이 중전안타, 이범호가 좌중간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선발 출전한 나지완이 스리런포를 가동하며 SK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김민식 대신 대타로 내세운 유민상이 볼넷을 골라내며 동점 기회까지 엿봤으나 최형우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결과적으로 KIA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주전들이 적절한 휴식과 타격감 조율에 동시에 성공했고, SK 불펜을 마지막까지 괴롭히며 7일 두산전으로 흐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이 부분에선 9일 부산 롯데전 선발로 잠정 내정한 임기영의 구원 투입 실패가 뼈 아프다.
[최형우(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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