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프로축구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통산 6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명장’ 최강희 감독은 우승 키워드로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의 헌신을 꼽았다.
전북은 7일 오후 4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2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은 로페즈로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한승규, 김인성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이동국이 종료직전 페널티킥 결승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우승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북은 승점 76점을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2위 경남FC와 승점 차를 19점으로 벌리며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2위 경남(승점55)은 제주 유나이티드(승점41)에게 0-1 패배를 당했다.
최강희 감독은 올 시즌 전북의 우승 원동력을 베테랑 선수들의 희생이라고 말했다.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 이동국, 최보경, 이용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줬다는 얘기다.
그는 “승점 차가 컸지만, 사실 동계훈련부터 선수 차출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병행, 여기에 김진수의 장기 부상 등으로 팀에 위험 요소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노장 선수들이 잘 해줘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이동국은 저 나이에도 공격 포인트를 올렸고, 최보경과 이용은 전 경기를 뛰며 헌신했다. 베테랑의 희생이 있어 우승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보경과 이용은 팀을 위해 뛰고 또 뛰었다. 최강희 감독은 “미안할 정도로 많이 뛰었다. 그래서 경기 많을 때는 쉬라고 해도 경기를 하겠다고 한다”며 웃었다.
이처럼 전북이 말하는 ‘우승 DNA’는 다 년간의 경험에서 나온다. 베테랑이 중심을 잡고 끝 없이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이동국이 뛰는 어린 후배들이 걸어 다닐 순 없다. 전북이 잘 나가는 이유다.
최강희 감독은 “솔직히 올 해즌 내가 한 게 없다”고 웃으며 “경험이나 노하우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걸 승리 DNA라고 생각한다. 고비 때마다 노장들이 헌신해서 이겨냈다”고 칭찬했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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