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일한 고민은 선발진이다.
넥센은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잡았다. 이제 22일 홈 3차전을 맞이한다. 잔여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되는데 홈 2연전을 앞뒀다. 플레이오프 진출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장타력, 클러치능력을 겸비한 타선의 파괴력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타선에 비해 마운드 짜임새는 떨어진다. 1~2차전에는 마운드 약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를 거듭할수록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당장 3차전을 잡지 못할 경우 23일 4차전 선발투수가 불분명하다. 최원태가 시즌을 마감하면서 선발진의 깊이는 더 얇아졌다. 선발 경험이 있는 사이드암 신재영이 있다. 그러나 심한 기복과 잦은 물집으로 시즌 막판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졌다.
장정석 감독이 4차전서 메이저리그서 유행하는 오프너 전략을 내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경우 불펜진 부담이 커지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혹시 5차전까지 치른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도 전반적으로 마운드 에너지 저하에 시달릴 수 있다.
포스트시즌서 선발진 위력이 떨어지면 고스란히 필승계투조에 부하가 걸린다. 김상수, 이보근, 오주원이 1~2차전서 완벽한 투구를 한 건 아니었다. 한화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혹시 준플레이오프가 길어진다면 에너지 안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여러모로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나서는 3차전서 준플레이오프를 끝내는 게 최상이다.
이 문제는 플레이오프, 심지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해결되지 않는다. 오히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투수들의 피로는 쌓인다. 선발투수가 부족한 약점은 부각될 수밖에 없다. 3선발 한현희의 부진 역시 걸리는 대목.
결국 막강한 타선의 힘으로 마운드 약점을 상쇄하길 기대해야 한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들어 원활하게 터지는 타선이 언제 침묵할지 알 수 없다. 야수들도 정규시즌보다 훨씬 더 에너지 소모가 큰 포스트시즌을 치르며 지치는 건 마찬가지다.
결국 넥센 마운드의 해묵은 고민, 토종 선발투수 육성이 절실한 결론에 도달한다. 넥센은 올 시즌 최원태를 리그 최고수준의 우완 선발로 육성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최소 1~2명이 더 필요하다. 장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좌완 이승호를 내년에는 선발진 진입 경쟁을 시켜보고 싶다고 했다. 강속구를 보유한 안우진도 선발진 진입 후보 중 한 명이다.
브리검, 에릭 해커 외에 믿을만한 토종 선발이 없는 현실. 넥센의 단기전 아킬레스건이다.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한 최원태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한현희(위), 이승호(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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