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섬', 변요한X공승연이 선사하는 '무공해 힐링 코미디' 단편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변요한과 공승연이 단편 영화 '별리섬'으로 뭉쳤다. 지난 2015년 '육룡이 나르샤'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두 사람이 농익은 열연으로 가슴 따뜻한 힐링을 선사했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단편 영화 '별리섬'의 상영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배종(박광현) 감독과 주연 변요한, 공승연, 정윤석 등이 참석했다.

'별리섬'은 스펙을 쌓으려 외딴섬에 신입 영어 강사로 들어간 대학생 한기탁(변요한)과 통제불능 중학생들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물.

'웰컴 투 동막골' '조작된 도시' 등 흥행작을 배출한 배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완성도 높은 영상미와 연출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종 감독은 "처음 '별리섬' 연출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는 장편 영화를 준비 중이라서 거절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영화 관계자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을 바뀌게 됐다"라며 "사실 나는 요즘 청춘들이 무기력하고 열패감에 사로잡혀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제작진이 준비한 실제 강사를 하고 있는 친구들의 인터뷰를 보니 그렇지 않더라. 가슴이 뜨거워졌다. 기력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이 친구들에게서 굉장히 밝은 기운, 에너지를 느꼈다. 그래서 '별리섬' 연출을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별리섬'의 이야기만 보면 단편과 어울리지 않는다. 성장 스토리가 있어 장편에 더 적합하다"라며 "각 개인들이 갖고 있는 순수함, 내지는 향기를 어떻게 끄집어낼까에 대해 가장 고민했다. 그 사람만이 보유한 순수한 감정들을 옮겨놓으면 스토리가 좀 부족해도 감정으로서 느끼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의도해서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배종 감독은 "'별리섬'은 내가 박광현에서 배종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처음으로 만든 작품이라, 데뷔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라며 "잔잔하게 사람들의 가슴에 용기를 심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변요한은 극 중 '꿀알바'를 찾아 별리섬에 들어간 신입 영어 강사 한기탁 역할을 맡았다. 바른 어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변요한은 극 중 '꿀알바'를 찾아 별리섬에 들어간 신입 영어 강사 한기탁 역할을 맡았다. 그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별리섬' 시나리오를 받았다. 단편 영화를 다시 찍어보고 싶었으면 좋겠다는 와중에 받아서 기뻤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연기적인 걸 떠나 내가 이런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 우리 어머니가 실제로 교육자 출신이셔서 도움이 된 부분이 있다"라며 "'별리섬'을 찍기 전까지는 어떤 게 참 교육일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내가 맡은 한기탁은 누군가는 기다리고 있던 선생님이었을 것이라 본다"라고 고심의 흔적을 드러냈다.

변요한은 "'미스터 션샤인'도 어려운 작품이었지만 '별리섬'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둘 다 즐거운 작업이었다"라며 "아이들과 함께 촬영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힐링되는 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공승연은 3년 차 베테랑 수학 선생님 정석 역할로 분했다. 특히 이 작품으로 스크린에 처음 진출한 공승연. 그는 "첫 영화를 이렇게 좋은 감독님,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 스타트를 끊어서 뜻깊다.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생애 첫 OST 참여 소감도 남겼다. 그는 "첫 영화에 감사하게도 OST 제안을 해주셔서 직접 부르게 됐다. 내 이름으로 처음 음원이 나온다"라며 "친동생인 트와이스 정연이에게 노래를 배웠다. 잘 가르쳐줬다. 음악 감독님도 고생을 많이 하셨다.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활발한 스크린 활동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공승연은 "앞으로도 영화를 계속하고 싶은 새로운 꿈이 생겼다. 영화제에도 가보고 싶다"라며 "'별리섬'으로 영화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게 됐다"라고 얘기했다.

'별리섬'엔 변요한, 공승연과 함께 박희순도 출연했다. 박희순은 극 중 차도하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과묵하고 순정적인 인물을 소화, 극의 무게감을 더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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