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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과적으로 3경기 연속 좋지 않았다. 어쩌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실전등판일 수 있었다.
류현진(LA 다저스)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메스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선발 등판, 4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빅게임피처라는 별명이 있다. 실제 5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1차전에 등판,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2승째를 챙겼다.
그러나 이후 3경기서 모두 좋지 않았다. 14일 밀워키 블루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서 4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실점했다. 빠른 투수교체와는 별개로 투구내용은 괜찮았다. 그러나 20일 6차전서 3이닝 7피안타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밀워키 타자는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을 마치 미리 알고 공략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그래서 류현진에게 이날 월드시리즈 2차전 선발등판은 중요했다. 단순히 한국인 첫 월드시리즈 선발등판, 선발승 도전이라서가 아니었다. 지난 등판의 부진이 단순한 난조였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느냐가 달린 경기.
실제 류현진은 1회 체인지업을 거의 던지지 않았고, 컷패스트볼 비중을 높이며 보스턴 타선을 압도해나갔다. 2회 1실점했으나 5회 2사까지 잘 버텨냈다. 추운 날씨, 외야수비가 쉽지 않은 펜웨이파크 특유의 환경도 변수가 되지 않는 듯했다.
그러나 2사 후 크리스티안 바스케스, 무키 베츠에게 잇따라 컷패스트볼을 던지다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앤드류 베닌텐디는 류현진의 모든 변화구를 골라낸 뒤 와일드피치에 여유 있게 1루를 밟았다. 오스틴 반스와의 배터리 호흡, 전날 썩 좋지 않았던 라이언 매드슨을 투입해 류현진의 자책점이 4점으로 불어난 부분 모두 아쉬웠다.
LA 다저스는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류현진은 로테이션상 6차전 원정에서 다시 선발로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자칫하다 6차전이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 홈 3~5차전서 최소 2승을 건지지 못하면 보스턴으로 다시 갈 수 없다.
즉, FA 자격을 앞두고 이날 등판이 LA 다저스 소속으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만약 6차전이 성사된다면 류현진은 필사의 각오로 좋은 투구를 보여줘야 한다. LA 다저스의 30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여부를 떠나 자신의 가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FA를 앞두고 최근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주춤한 모습은 스스로에게 득이 될 리 없다. FA 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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