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위기다.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인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패하며 1부리그 잔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인천 ‘에이스’ 문선민은 위기를 인정하면서도 ‘냉정’이란 말을 거듭 강조했다.
인천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4라운드서 대구에 0-1로 졌다. 수비수 부노자의 자책골이 결승골이 됐다.
강등 위기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인천은 6승 12무 16패(승점30)로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렀다. 잔류 안정권인 10위 FC서울(승점36)과는 승점 6점 차이다. 불가능하진 않지만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남은 4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인천이다.
인천은 ‘잔류왕’으로 불린다. 창단 이후 단 한 번도 강등된 적이 없다. 매 시즌 최하위를 맴돌다가도 시즌 막바지가 되면 거짓말 같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불안하다. 4경기가 남은 현재 아직까지 꼴찌다. 특히 스플릿 첫 경기인 대구전에서 패하며 적신호가 켜졌다. 승점 6점이 걸린 경기에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면서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지난 해 인천 입단 후 처음으로 강등 탈출에 성공했던 문선민도 위기를 인정했다. 그는 “두 번째 잔류 경쟁인데, 솔직히 위기는 위기다. 최하위다. 작년보다 더 힘든 시즌을 보내는 것 같다”며 한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포기는 없다. 문선민은 “더 냉정해져야 한다. 플레이를 하면서 냉정하고 또 냉정해야 한다”면서 “꼴찌라는 심리적인 압박감으로 조급해지는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인천은 대구전에도 경기를 주도하고도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준 뒤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 골을 넣어야 한다는 조급함에 공격 패턴이 단순해졌다. 욘 안데르센 감독은 “준비한 것을 전반전에는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인천의 막내 김진야도 “잘못된 정신 상태를 갖고 있었다. 반성해야 하는 경기다”고 말했다.
이제 인천에게 남은 건 단 4경기 뿐이다. 서울, 전남과의 맞대결이 남아 있어 잔류까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기회와 위기는 동시에 존재한다. 과연, 인천은 또 한 번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까.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프로축구연맹]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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