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ROAD FC 새 역사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9, 최무겸짐)이 도전하는 역대 최다 4차 방어. ‘페더급 호랑이’ 이정영(22, 쎈짐)이 노리고 있는 역대 최연소 챔피언 기록. 어떤 파이터가 이겨도 ROAD FC 역사에 새 기록이 남겨진다.
이들의 경기는 팬들뿐만 아니라 SPOTV에서 ROAD FC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형근도 기대하고 있다. 역사의 현장에서 그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할 박형근 해설위원은 이번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을까. 박형근 해설위원은 ROAD FC를 통해 최무겸과 이정영의 맞대결을 세밀하게 전망했다.
▲ 최무겸의 장점
최무겸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아웃복싱의 달인이다. 챔피언이 될 때, 세 번의 방어전을 모두 승리로 연결할 때 최무겸의 ‘아웃복싱’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최무겸=아웃복싱’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트레이드 마크다.
박형근 해설위원 역시 “최무겸의 장점은 타격 수 싸움에 능하다는 것이다. 본인이 안 맞고, 때린다는 목적의식이 강하다. 수 싸움에 능하다보니 장기전에도 강하다. 상대방을 제압한다는 느낌보다는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는 파이터”라고 평가했다.
▲ 이정영의 강점
박형근 해설위원은 이정영의 강점으로 피니쉬 능력을 꼽았다. “이정영은 피니쉬 능력이 있는 선수다. 펀치가 날카롭고 언제든 상대를 피니쉬 시킬 수 있다. 전역 후 첫 경기에서 상대를 암바로 제압했는데, 주짓수 캐치능력에 있어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는 피니셔다.” 박형근 해설위원의 말이다.
박형근 해설위원이 설명한 암바로 이긴 경기는 이정영의 군대 전역 후 첫 경기다. 상대를 18초 만에 암바로 제압한 역대급 경기다. 이 경기에서 나온 18초는 ROAD FC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나온 서브미션 승리다. 찰나의 순간을 포착해 상대에게 치명적인 피니쉬 기술을 가한 경기다.
▲ 두 파이터의 약점
두 파이터가 정말 잘하는 파이터는 맞지만, 사람이기에 약점도 존재한다. 박형근 해설위원이 본 이들의 약점은 오펜스 레슬링이 없다는 것. 이정영의 경우 피니쉬를 많이 노린다는 것도 약점이라고 덧붙였다.
“두 파이터는 오펜스 레슬링이 없다. 더 높은 선수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필수로 갖춰야 한다. 김수철, 이윤준은 오펜스 레슬링이 있기에 타격이 더해져 더 많은 수를 쓸 수 있다. 오펜스 레슬링이 없어서 최무겸이 이윤준 같이 레슬링도 강하고 타격도 강한 상대에게 패했다. 지금까지 오펜스 레슬링이 없는데도 잘해왔던 건 타격 수 싸움이 워낙 뛰어나서 그런 것 같다. 이정영의 경우 외국선수(마르시오 세자르)와 대결한 경기에서 너무 피니쉬를 노리다보니 2라운드 중반에 체력이 떨어졌다. 그때 2라운드 경기였고, 닥터스탑으로 경기가 끝났는데, 3라운드 경기였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기였다.” 박형근 해설위원의 말이다.
▲ 박형근 해설위원의 예상
흥미로운 요소가 유독 많은 페더급 타이틀전. 박형근 해설위원은 “7대3 혹은 6대4 정도로 최무겸이 승리할 것 같다”라고 대결을 전망했다. 박형근 해설위원은 노련함, 은퇴 전 마지막 경기라는 점이 최무겸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형근 해설위원은 “타격에서 안 맞고 경기를 할 수 있는 최무겸이 더 수준 높다. 이정영이 어떻게 준비하고 나올지 모르지만, 이기기 위해선 (무기를)1~2개 정도 더 가지고 와야 한다. 평소와는 다른 경기다. 최무겸의 입장에서 보면 은퇴전이기 때문에 냉철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근 해설위원은 이어 “반면, 이정영은 1라운드에 말리면 2~3라운드 잠식 당할 수 있다. 타이틀전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이고, 최무겸처럼 수 싸움에 능한 파이터를 만났을 때 반드시 이기고 싶은 욕심이 생길 것이다. 최무겸이 아웃복싱이 뛰어나서 판정으로 이기는 방법을 잘 알고 있으니 이게 경기에 적용되면 유리하다”라고 덧붙였다.
[최무겸-이정영.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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