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통해 민심 듣기"…'전국이장회의', 일반인예능 성공할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전국 9도 이장님들의 난상토론이 시작된다.

KBS 1TV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전국이장회의' 기자간담회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방송인 남희석, 김준현, 사유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전국이장회의'는 전국 9도 이장의 시선으로 바라본 대한민국의 핫이슈, 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대한민국의 오늘과 내일을 듣는 프로그램이다.

이장님들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심을 듣겠다는 '전국이장회의'. 연출자인 최종훈 PD는 세 MC의 구성 이유를 묻는 질문에 "수십 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의 MC로는 남희석이 최상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사유리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이장님들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도 모르는 점이 많지만, 사유리의 입장에서 건네는 질문은 더욱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김준현은 이장님들에게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능력이 탁월한 것 같다. 일반인 예능 MC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 같다"고 설명했다.

MC들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남희석은 "요즘 귀농, 귀촌에 관심 있는 도시인이 많다. 사랑받는 프로그램들을 보면 산 속에서 사는 것을 그리워하는 도시인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귀농, 귀촌이 쉬운 일은 아니지 않냐? 그렇게 관심이 있는 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장님들을 내가 직접 만나보니 시사에 굉장히 밝은 이장님이 있더라. 또 재밌는 농담을 잘하는 이장님이 있다. 그리고 리더십이 강한 분도 있다. 그렇게 여러 가지 지혜를 골고루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고 '전국이장회의'의 매력을 말했다.

사유리는 "나는 KBS를 너무 좋아한다. 내 데뷔가 '미녀들의 수다'였다. 당시에도 남희석과 함께 했는데, 신기하게 남희석과 함께 프로그램을 하면 잘 되더라. 요즘 비슷한 프로그램이 너무 많은데, 이렇게 다른 프로그램에 나오게 되어서 기쁘다. 오래오래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 김준현은 "이장님들이 첫 녹화 당시에는 긴장을 엄청 많이 하셨다. 그러다 긴장이 풀리고 시간이 지나니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기 시작하더라"며 "토론도 뜨거워졌다. 내 역할은 그럴 때 큰 싸움이 나지 않도록 중재를 하는 일 같다. 방송에 나갈 수 있도록 달래는 일? 솔직하고 타격감이 있는 토크를 이장님들이 많이 해주시더라"고 프로그램의 매력을 강조했다.

'전국이장회의'는 31일 오후 7시 35분에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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