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넥센의 타순 변경이 성공으로 귀결됐다.
넥센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포스트시즌 SK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했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넥센은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지난 2차전에서 1점밖에 올리지 못한 넥센 장정석 감독은 경기에 앞서 타순을 대폭 개편했다. 상대 선발투수인 언더핸드 박종훈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좌타자 김혜성을 리드오프로 내세우며 김혜성-송성문의 새로운 테이블세터를 꾸렸고, 언더핸드 유형 투수에 강한 고종욱을 좌익수에 배치했다. 포수 역시 우타 김재현 대신 좌타 주효상을 기용. 부진한 김민성은 아예 라인업에서 뺐다.
장 감독은 “지난 1~2차전서 선발투수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고, 결국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가기로 했다”라고 3차전 새로운 타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새롭게 타선에 들어선 선수들은 장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특히 리드오프를 맡은 김혜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혜성은 올 시즌 136경기 타율 .270 5홈런 45타점을 남기며 서건창의 2루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KT의 슈퍼루키 강백호의 강력한 신인왕 경쟁자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진가를 발휘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선구안을 과시했고, 2-1로 역전한 2회 2사 1루에서는 좌측으로 안타를 때려내며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2-2로 맞선 5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그는 박종훈을 상대로 우중간 3루타를 때려냈다. 이후 송성문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균형을 깼다. 이는 이날의 결승 득점이었다.
선발 포수로 나선 주효상의 활약 또한 빛났다. 0-1로 뒤진 2회 2사 2, 3루서 박종훈을 상대로 1루수를 관통하는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블로킹 및 투수 리드 역시 무난했던 터. 넥센이 라인업 변화로 대반격에 성공했다.
[김혜성. 사진 = 고척돔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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