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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재미를 키우고, 공감대를 키우면 시청자들에게 높은 소구력으로 작용한다.
지난 16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새 금요드라마 '톱스타 유백이'(극본 이소정 이시은 연출 유학찬)는 시트콤과 예능을 오가는 웃음의 연속이었다. 대형사고를 쳐 외딴섬에 유배 간 톱스타 유백(김지석)과 시골처녀 강순(전소민)의 엽기적이고 유쾌한 만남은 기존의 드라마와 결이 달랐다.
웹툰 '파라다이스'를 원작으로 한 '톱스타 유백이'는 끊임없이 웃음이 터진다. 톱스타 유백은 경찰과 기자들 앞에서 안하무인격 태도를 보이고 소속사 대표 서일(조희봉)에 의해 시간이 1980년대에서 멈춘 듯한 여즉도라는 섬에 갇혀 섬 생활을 시작한다.
마치 영화 '마파도'의 할머니들을 만난 것처럼, 유백은 알 수 없는 섬 사람들의 모습과 생활 패턴에 매번 튕겨져나가는데 시청자들은 그의 좌충우돌 모습을 지켜보며 통쾌하면서도 짠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들로 첫 방송을 지켜봤다.
최근 tvN 드라마가 '일억개의 별', '나인룸' 등 무겁고 어두운 주제와 흐름으로 고전 중인 가운데 '톱스타 유백이'는 유쾌하고 통쾌한 시트콤으로 산뜻한 시작을 알렸다.
그런가하면 지난 6일 첫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화요드라마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은 2030 시청자들에게 공감대와 설렘을 동시에 안기고 있다. 인생이 꼬여버린 휴직녀 은주(류혜영)는 셀프 인테리어에 눈을 뜨며 SNS에 6평 남짓 자신의 방의 비포 애프터를 게재한다. '인생도, 집도 셀프수리'라는 점에서 주체적인 여성의 이야기,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진 DIY(do it yourself) 집꾸미기가 맞물려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그의 19년지기 친구이자 디자인 회사의 팀장 민석(김재영)과의 설레는 로맨스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인다. 민석이 은주의 방 전등을 갈아주며, 스치듯 각자의 변화하는 마음을 느끼는 모습에서는 친구에서 연인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은주의 집이 아닌 방이라고 표현한 모습도 인상적이다. 분명 돈을 내고 사는 집이지만 집주인에게 구박을 받고, 실제 집의 방만큼의 크기인 6평 남짓의 월세 공간에서 하루의 설움을 털어내고 휴식하는 곳. 이렇다보니 비슷한 나이 대의 시청자들이 호감과 동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프라임 시간대가 아닌 tvN 금요드라마, 올리브 화요드라마라는 곁가지로 시작한 두 작품은 의외의 복병으로 시작했다. 초반의 호평으로 힘을 얻어 끝까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기대를 해본다.
[사진 = tvN-올리브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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