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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이가혁 기자가 2016년 대한민국을 흔들었던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비화를 공개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저널리즘 정신을 다룬 두 영화인 '더 포스트'와 '스포트라이트'가 띵작매치를 벌이는 가운데, JTBC 시사 프로그램 '밤샘토론'의 진행자인 신예리 보도제작국장과 JTBC 이가혁 기자, 저널리즘 전문가 이재국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신예리 국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보도의 시발점을 언급하며 "결정적으로 JTBC가 태블릿 PC를 보도함으로써 실체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가혁 기자 "나중에 보니까 그 보도들이 다 개별적인 게 아니었다. '국정농단'이라는 그룹이 지어진 거다. 각 언론사들 역시 각자 열심히 해서 다른 팩트, 다른 줄기들을 찾고 있었다. 운 좋게 JTBC가 태블릿 PC라는 나무를 그려놓으니까 또 거기서 줄기를 뻗어나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블릿 PC 보도 당일) 큐시트의 기사 리스트를 보는데 20분 분량이 비어있더라. 오후 4시 회의가 끝났는데도 비어 있더라. '아 뭐가 있구나. 보도국 내부에서도 공유할 수 없는 큰 게 있구나' 싶었다. 그런데 딱 여니까 태블릿 PC였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더했다.
또한 덴마크에서 최순실의 딸 정유라를 찾아낸 것과 관련해 이가혁 기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다는 말만 듣고 갔다. 수사기관도 못 찾는데 찾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헛발질 하는 모습도 계속 보도를 했다. 교민 분들이 그 때 JTBC가 왔음을 알고, 계속 도와주셨다. 한 여성분이 발신번호제한으로 전화가 왔다. '덴마크에 갔다고 들었는데 주소를 보내주겠다. 파이팅'이라고 하셨다"며 "그리고 무작정 덴마크로 갔다. 한국 밥솥이 창문에 딱 있더라. 이 집에는 최소한 한국 사람이 사는 거라고 생각했다. 최순실의 검은색 밴까지 발견했다. 그래서 이틀을 기다렸고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혀 감탄을 안겼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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