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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이혼과 논란 등 인생의 굴곡을 지나온 방송인 이선정, 정가은, 가수 서인영이 어렵게 자신들의 이야기를 꺼내놨다.
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의 'One More Time 특집 산전수전 비스전' 편에는 티아라 지연이 특별MC로, 서인영, 이선정, 정가은, 서문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방송 전부터 이날 출연진은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이유로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였기 때문이었다.
첫 타자는 이선정이었다. 지난 2016년 배드민턴 선수 황지만과 열애를 인정한 이선정. 이날 "공개연애는 잘 이어지고 있냐?"란 MC의 질문에, 이선정은 망설임 없이 "헤어졌다"고 답했다. 이선정은 "5년 정도 연애를 하다가 지금은 친구처럼 지낸다"며 "앞으로는 나를 끌고 가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 지금까지는 그런 게 잘 안 맞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는 그의 이혼에 관한 것으로 흘러갔다. 과거 방송인 엘제이와 45일 만에 결혼, 4개월 뒤 이혼을 발표해 대중을 놀라게 한 이선정. 이후 방송활동을 중단한 이유를 묻자 이선정은 "구설수에 자꾸 휘말리다보니….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데 손가락질을 받는 것이 너무 싫었다. 공황장애 때문에 마트에서 쓰러진 적도 있다. 그래도 혼자 이겨냈다. 약도 안 먹고 혼자서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정은 "결혼을 너무 짧은 시간에 결정 하다 보니 성격이나 모든 것이 안맞았다. 다만 내가 선택한 것이니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담담히 고백했다.
더불어 최근 엘제이의 구설수로 인해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모르고 있는데 지인인 화요비가 전화를 해서 그 일을 전하더라. 나랑 상관이 없는 일인데 사실 좀 불편했다"고 얘기했다.
정가은도 이혼에 관해 입을 열었다. "엄마의 선택을 이해해주면 좋겠다. 엄마가 부족하지 않게 더 많이 사랑할게"라는 딸을 향한 영상편지로 이야기를 시작한 정가은은 "(이혼은) 단순히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일이더라. 많은 생각을 했다. 인연이 아니었던 것 같다. 각자의 사정이 있는 것인데, 그걸 다 말을 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이혼을 할 때 내 모든 걱정은 딸이었다. 내 결정 때문에 딸 아이가 조금은 다른 환경에서 자라야 한다는 것이 마음에 제일 걸렸다"고 속이야기를 꺼내놨다.
그리고 어려운 이야기를 전한 또 한 명의 출연자는 서인영이었다. 과거 JTBC '님과 함께' 촬영 중 벌어진 논란으로 공백기를 가진 서인영은 당시 가상결혼 파트너였던 크라운제이를 먼저 언급했다.
그는 "사실 크라운제이와는 연락을 못하고 지낸다. 크라운제이에게 연락을 했는데 닿지 않더라. 크라운제이도 바쁘고, 지금은 여자친구가 있으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시 후 서인영은 과거 크라운제이가 자신에게 남긴 영상편지를 본 뒤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내 실수 때문에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 나는 잘 지냈고, 귀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영상 편지를 보니 여러 가지 추억이 많이 떠오른다. 마음이 아픈 부분도 있지만, 좋은 기억만 가지고 가려고 한다. 미안하다. 음악, 여자친구와 행복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끝으로 서인영은 "어떤 말로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 행동은 어떤 이유가 있건 잘못된 행동이다. 내가 어리석고 바보 같았다. 그 때는 모든 면에서 과부화가 걸린 것 같다"며 "당시 촬영이 3시간을 기다렸는데, 4시간이 더 연기가 됐다. 그러다보니 내가 정신이 나갔던 것 같다. 내가 모든 것을 말을 할 수는 없다. 사실 논란의 영상 속 스태프는 오히려 답답하다며 나를 위로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도 서인영은 "그런 것과 별개로 내가 한 행동이 있다"고 사과한 뒤 "그 후로 트라우마가 생겨서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다. 솔직히 병원에 갔었다. 그런데 병원에서 상담을 받을 수가 없더라. 그 일을 다시 이야기해야하니까"고 덧붙였다.
[사진 =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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