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공약, ♥프리허그" '복수가 돌아왔다' 유승호X조보아X곽동연이 녹일 겨울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유승호, 조보아, 곽동연이 따뜻한 겨울을 감싸줄 힐링 학원물로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7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제작발표회가 열려 배우 유승호, 조보아, 곽동연, 김동영, 박아인이 참석했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엉뚱하면서 따뜻한 감성 로맨스다.

이날 본격적인 기자간담회에 앞서 무대에 선 함준호PD는 "대본을 읽고 느꼈던 감정은 설렘이었다. 설렘이라는 감정을 시청자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며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톤이 있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엉뚱한데 따뜻하다. 그 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항상 처지지 않고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이후 안방극장에 복귀한 유승호는 폭력 가해자로 몰려 학교에서 쫓겨났지만, '이슈남(男)'이 된 후 복수를 위해 9년 만에 설송고로 돌아온 강복수 역을 맡았다. 유승호는 "복수는 공부는 못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바른 학생이었다. 과거 한 사건으로 사람보다는 돈을 중요시하게 되고 인간적인 면모를 잃게 된다"면서 반전 매력을 예고했다.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것과 관련해 유승호는 "사실 어렸을 때는 (아역 이미지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생각만 강했는데 어느 순간 제 스스로 변화가 느껴지더라. 저를 화면 속에서 볼 때마다 느껴진다. 사실 교복 입는 걸 좋아했는데 스스로 꺼려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생각해보니 이게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이나마 학창 시절에 좋은 추억이 남아 있을 때 드라마에 반영해서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포부를 전하며 "제가 교복을 입으니 6-7년이 됐는데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울리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근 '백종원의 골목식당'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조보아는 과거 강복수의 첫사랑이자, ‘팩트 폭력배’ 시간제 교사 손수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가난 때문에 꿈도 희망도 없이 절실하게 사는 아이였다. 현재에서는 속세에서 자기만의 색을 잃지 않고 정의롭고 당당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조보아는 "로맨스가 설레고 심쿵하더라. 너무나 해 보고 싶었던 로코물이었다. 또한 학원물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가 많은데 그런 것들도 다루고 있다. 다양한 시각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감독님부터 배우들까지 젊은 분들이 모여 의기투합이 잘 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로맨스도 있고 학교 폭력, 입시 문제 등의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차별화된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젠틀한 매력을 가졌지만, 학창시절 강복수(유승호)에 대한 애증과 열등감을 가진 설송고 신임이사장 오세호 역을 맡은 곽동연은 "미팅을 하고 시간이 꽤 지났는데 연락을 안 주셔서 난 안됐구나 싶었다. 그런데 제가 외국에 체류 중일 때 연락이 왔는데 그걸 생각하다가 놓쳤다. 제가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형, 누나들도 너무나 좋고 감독님도 젊고 젠틀하다. 대본이 주는 느낌과 함께 하게 될 팀원들의 느낌이 좋아서 합류했다"고 비화를 밝혔다.

그러면서 "비교적 제가 교복을 벗은 지 얼마 안 된 멤버다. 사실 처음 교복 피팅을 한 날, 모두가 저와 박아인 배우를 보고 '은행원 아니냐'고 하더라. 그래서 저는 안티에이징에 주력했다. 조금이라도 수염 자국이 있지 않을까, 주름에 대한 걱정을 노심초사하고 있다. 과거 세호의 성향이 저와 많이 달라서 연기적으로 놓치지 않으려고 매번 노력 중이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유승호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나쁜형사', KBS 2TV '땐뽀걸즈'보다 늦게 출발하는 것과 관련해 "사실 저희가 제일 늦게 시작해서 불리한 건 사실이지만 장르적으로나 분위기적으로나 많이 다를 것이다"라며 "누구나 가지고 있는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다면 저희 드라마를 보시면 홀딱 반하실 것이다. 그게 저희 드라마의 매력이다"라고 강조하며 기대를 당부했다.

조보아 역시 "저도 (경쟁작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라. 하지만 색이 분명히 다르고 추구하는 방향도 다르다. 저희 드라마는 추운 겨울 마음을 달랠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현장 말미, 시청률 공약도 밝혔다. 시청률에 대한 감이 없다는 유승호가 주춤거리자 조보아와 곽동연은 "시청률 15%를 돌파하면, 추운 겨울이니까 홍대에서 커피를 나눠드리고 프리허그를 진행하겠다"고 대신 밝히며 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더불어 김동영은 강복수의 절친이자, 현재는 강복수가 일하고 있는 '당신의 부탁' 대표인 이경현 역으로 분하며 박아인은 강복수의 귀여운 스토커 양민지로 변신해 드라마의 유쾌함에 힘을 더할 계획이다. 오는 10일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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