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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유연석과 한지상이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주역 배우 유연석, 한지상이 출연했다.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로, 유연석을 비롯해 신화 김동완, 배우 오만석, 서경수, 이규형 등이 연기한다.
이날 '최파타'에 처음 출연한 유연석은 "너무 나오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 맞았다. 정말 즐겨듣는 라디오였는데 이렇게 나오게 돼서 기쁘다"며 들떠했다.
최근 '미스터 션샤인'으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처음엔 악역으로 인사를 많이 드렸다가 '응팔'로 순정남으로 많이 사랑 받았다. 이번에는 구동매라는 거친 이미지로 다들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한지상은 "'미스터 션샤인'을 정주행하신다는 분이 바로 저희 어머니다"라며 "또 (유)연석 씨랑 함께 하다 보니까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연석 씨를 같이 뵈었다. 정말 좋아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몬티 나바로를 연기하는 유연석은 "미국의 블랙 코미디를 가져오다 보니까 코미디를 한국화했다. 코드가 다르다. 각자 배우들의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다. 다들 무대에서 긴장을 하기 마련인데 특히 (한)지상이 형은 무대에서 전혀 긴장한 티가 안 난다. 너무 잘한다. 관객 분들과도 소통을 너무 잘하더라"라고 칭찬했다.
한지상 역시 "장르를 떠나서 유연석 배우만의 섬세함이 매력 있다. 굉장히 무대를 아우르는 장악력이 있다. 창법도 신선하다. '물랑루즈'에서 이완 맥그리거가 노래를 부르는 그런 느낌이다. 재해석된 다른 느낌으로 하니까 가사가 다른 느낌으로 들리더라. 작품이 주는 신선함이다"라고 화답했다.
특히 극중 다이스퀴스로 분해 1인 9역을 연기해야 하는 한지상은 "1인 9역을 하며 여러 귀족으로 변하고 있다. 그 중 여자 캐릭터도 두 명이 있다. 저는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네 분이 제게 달라붙어서 10초 안에 저를 분장시키는 미션을 진행 중이시다. 제가 콘셉트를 힘들게 잡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골반을 쉬지 않고 돌리는 역할로 잡았다"며 "골반을 돌리는 한 캐릭터가 있다"라고 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한지상은 "일을 원래 좋아하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애정이 간다. (유)연석 씨 나온 장면도 괜히 구경하고 싶더라. 그래서 연습하고 그럴 때 막 집에 늦게 가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번에는 일찍 간 적은 없다.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 배우의 목표는 베트남 나트랑 포상휴가라고. 유연석은 "그냥 소망인 거다. 공연이 성황리에 이뤄지면 나트랑을 보내달라고, 파이팅 대신 '나트랑!'하면서 외치고 있다. 새해도 있으니까 더 많이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 조금 더 많은 스태프 분들과 가는 게 저희의 소망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젠틀맨스 가이드'를 병행했던 한지상은 감정 몰입이 힘들지 않았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솔직히 정신없을 수는 있다. 그 때 상대 배우가 참 중요하다. 상대 배우 말을 잘 듣고 잘 느끼면 많은 도움이 된다"며 "연석 씨도 연석 씨만의 꼼꼼함이 있고 저도 꼼꼼한 편인데 제가 MSG적인 걸 뿌리면 연석 씨가 가지치기로 제안을 한다. 그럼 수용할 만한 소스가 많다. 퍼즐 맞추기처럼 케미를 만들어낸다"라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유연석은 "합이 딱 맞아야 한다. 매번 캐스트들이 다르면 또 다른 공연 같은 맛이 있다. 페어들 만날 때마다 맞춰가고 어떻게 더 재미있게 해볼지 (고민한다)"라며 "(한)지상이 형과 첫 공연에서 저도 웃음이 터질 뻔 한 걸 참은 적이 있다. 감옥에서 만나는 장면이 있는데, 지상이 형이 '와 우리 백작님 빛이 나신다. '션샤인' 같아서'라고 하신다. 관객 분들도 알아주신다"라고 말했다.
또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는 한지상은 신청곡으로 퀸의 'Love of my life'를 신청하며 '퀸'의 팬인 최화정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더니 "제가 또 이 노래를 연말 행사 때 부를 예정이다"면서 즉석으로 짧게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한편, '젠틀맨스 가이드'는 2019년 1월 27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 = SBS 보이는라디오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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