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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PMC: 더 벙커' 하정우가 자신의 노력을 언급하면서도 겸손함을 전했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PMC: 더 벙커'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하정우, 이선균과 김병우 감독이 참석했다.
하정우는 극 중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 역을 맡았다. 그는 모든 분량 중 90%에 달하는 영어 연기에 도전했다. 앞서 '신과함께' 시리즈와 '암살'로 트리플 천만을 동원한 막강한 티켓 파워의 주역의 격을 파한 도전이다.
하정우는 영어 구사를 위해 캡틴 에이헵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그저 영어 대사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비속어 슬랭이 섞인 터라 그에게는 더욱 큰 도전이었다. 하정우는 영어에 대해 "영어 코치 분이 왔을 때, 그 발음이 아니라고 했을 때는 눈이 돌아가는 줄 알았다. 촬영하기 4개월 전에 시나리오를 본격적으로 독해했다. 한국어 대사 말고 영어 대사를 받은 다음에 일일이 모르는 대사를 찾고 군사 용어나 그들이 줄여서 쓰는 단어, 말들을 처음엔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하정우는 "한국에서 준비를 하다가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것만 집중해서 연마했다. 그리고 돌아와서 촬영 한 달 전부터는 감독님과 일주일에 다섯 번씩 리딩하면서 익혀나가고 준비했다"라며 "도움을 준 영어 선생님이 3명이었다. 마지막에는 남자 선생님이었는데 디테일한 외국인의 발음으로 점검을 받았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하정우는 주5일, 하루에 4~5시간씩 리딩 연습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PMC'가 더욱 기다려졌던 이유는 550만 관객을 동원한 '더 테러 라이브'(2013)의 김병우 감독과 하정우의 재회이기 때문. 하정우의 첫 원맨쇼였던 '더 테러 라이브', 그리고 '터널'을 거쳐 'PMC: 더 벙커'에서는 예상치 못한 난관들로 인해 또 다른 원맨쇼를 선보인다.
하정우는 김병우 감독과 두 번째 호흡에 대해 "'더 테러 라이브'를 통해 감독님과 좋은 연을 맺은 것이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도전을 생각해서 시나리오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고민들을 하게 된다. 더 좋은 게 없을까, 고민의 결과물이다"라고 전했다.
또 하정우는 '믿고보는 배우' 타이틀과 관련해 "일단 너무 감사하다. 계획대로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원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됐다. 관객 분들이 많은 칭찬과 사랑을 주셔서 내가 그 힘을 받아서 더 열심히 살아가고 더 열심히 영화 작업에 몰두하는 것 같다. 아마도 그러한 모든 것들이 오늘의 배우 하정우를 만든 게 아닌가 싶다. 감사하면서도 부끄럽고 쑥스럽다"라며 "앞으로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PMC: 더 벙커'는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다. 오는 26일 개봉 예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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