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이후광 기자] 우리카드가 아가메즈의 트리플크라운을 앞세워 힘겹게 연패 위기서 벗어났다.
우리카드 위비는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23, 25-19, 15-25, 21-25, 15-13)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단독 4위로 도약했다. 시즌 9승 8패(승점 27). 3위 OK저축은행과의 격차는 승점 3점이다. 반면 OK저축은행은 10승 7패(승점 31) 3위에 머물렀다.
홈팀 OK저축은행은 손주형, 조재성, 송명근, 한상길, 이민규, 요스바니에 리베로 조국기가 먼저 나왔다. 이에 우리카드는 윤봉우, 아가메즈, 황경민, 김시훈, 노재욱, 나경복에 리베로 이상욱으로 맞섰다.
우리카드가 1세트 초반 7-6에서 윤봉우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16-13에서 아가메즈가 요스바니의 공격을 차단했고, 윤봉우까지 다시 블로킹에 가세하며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19-14에서 나경복은 서브 에이스로 힘을 보탰다. 20점 이후 공격이 잠시 주춤하며 상대에게 24-23 턱밑 추격을 허용했지만 듀스 위기서 이민규의 서브가 밖으로 나가며 한숨을 돌렸다.
우리카드가 2세트서 기세를 이었다. 나경복을 활용하며 흐름을 유지한 뒤 11-9에서 아가메즈가 다시 요스바니의 스파이크를 저지했다. 10점대 중반부터는 2년차 한성정의 활약이 빛났다. 14-12에서 조재성의 후위 공격을 차단했고, 15-13에서 귀중한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민규의 서브 범실과 나경복의 득점으로 21-16까지 달아난 우리카드는 상대 속공 범실에 이은 나경복의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았다.
3세트 OK저축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요스바니가 6-5에서 블로킹에 이어 서브 에이스 연속 2개로 화력을 발휘했다. 11-6에선 김요한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13-8에서 13-12까지 쫓겼지만 후위에서 요스바니와 조재성이 날아오르며 다시 달아났다. 16-12에서 심경섭의 강서브에 이은 장준호의 다이렉트 킬로 승기 잡은 OK저축은행은 공수에서 압도적 경기력을 뽐내며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OK저축은행의 플레이가 완전히 살아났다. 4세트 초반 조재성-요스바니의 맹공에 나경복의 백어택 범실까지 더해져 5-1 리드를 잡았다. 이후 심경섭, 장준호, 김요한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득점이 나왔다. 장준호의 속공으로 14-7 더블 스코어까지 달아난 상황. 평정심을 잃은 우리카드는 연달아 범실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OK저축은행은 한때 3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세터 이민규가 후위 활용과 함께 20-16에서 영리한 밀어넣기를 선보이며 쐐기를 박았다.
5세트 승부는 팽팽했다. 10-10에서 김요한이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우리카드가 상대 서브 범실과 백어택 범실로 다시 균형을 이뤘다. 마지막에 웃은 건 우리카드였다. 13-13에서 상대 공격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뒤 아가메즈가 강력한 스파이크로 접전을 종결시켰다.
아가메즈는 이날 30득점(공격 성공률 45.83%)과 함께 후위 공격 9개, 블로킹 5개, 서브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나경복은 16득점(50%)으로 지원 사격. OK저축은행에선 요스바니가 28점(48.07%)을 올리며 분전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23일 의정부에서 KB손해보험을 만나 연승에 도전한다. OK저축은행은 24일 대전에서 삼성화재를 만난다.
[4위로 도약한 우리카드.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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