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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죽어도 좋아’가 마지막까지 사이다 매력을 발산하며 막을 내렸다.
27일 밤 KBS 2TV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극본 임서라 연출 이은진 최윤석)가 종영했다.
마지막회에서는 모든 인물들이 해피엔딩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백진상(강지환)과 이루다(백진희)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커플이 됐다. 강준호(공명)는 아버지(최덕문)와 만났고, 삼촌 강인한(인교진)도 자신의 아버지 강수찬(김기현) 회장과 마음의 벽을 허무는 모습을 보였다. MW푸드 직원들은 노조 설립에 성공했으며, 전보다 더 나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안방극장에 사이다를 선사해 온 ‘죽어도 좋아’의 매력은 마지막회에서도 여전했다. 직장인들의 속을 뻥 뚫어주는 대사와 전개로 대리만족을 시킨 것.
직원들을 단순히 돈을 주고 부리는 사람으로 생각한 강인한에게 최민주(류현경)가 던진 대사 등이 그랬다. 이날 강인한의 “그렇게 꼬우면 회사를 나가”라는 말에 최민주는 “사장님이 뭔가 크게 착각하시나본데, 사장님 없어도 회사는 있어요. 그런데 우리가 없으면 회사는 없어요”라고 말했다. 또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이 회사를 이룬다” 등의 말로 직장인들의 공감 세포를 자극했다.
그동안 ‘죽어도 좋아’는 현실 속 직장인들의 애로 사항들을 담아냈다. 회사의 말 한 마디에 생계를 잃어야 하는 계약직, 업무에 치여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을 꿈꾸기 힘들어진 직장인, 일을 하며 회사에게도 가족들에게도 미안해 할 수밖에 없었던 워킹맘, 어련히 그래야하는 일로 치부되어 온 감정노동자들 등의 애환과 고충 등을 담아냈다. 이를 백진상, 이루다라는 판타지적인 캐릭터가 바로 잡아 나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렸고, 이 모습을 통해 조금이나마 막힌 속을 풀고 웃을 수 있었다.
한편 ‘죽어도 좋아’ 후속으로는 ‘왜그래 풍상씨’가 방송된다.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는 드라마로, 오는 1월 9월 첫방송 된다.
[사진 = 와이피플이엔티·프로덕션H 제공,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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