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고동현 기자] "144경기 전경기에 뛰는 것이 목표다"
양의지(NC 다이노스)는 8일 경남 창원 사보이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에 참석, 올시즌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양의지는 이번 오프시즌 FA 최대어로 평가 받았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2018시즌 최하위에 머문 NC는 그에게 '통 큰' 베팅을 했다. 4년 총액 125억원을 양의지에게 안긴 것. 이는 이대호(롯데 자이언츠·150억원)에 이은 역대 2위 규모다.
양의지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NC를 선택하게 됐다. 내 나름대로의 반전을 위해 선택했다"라며 "두산에서 계속 우승과 준우승을 했지만 야구를 하면서 변화를 할 시기라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변화를 주지 않으면 내게도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적 이유를 밝혔다.
목표로는 팀 우승과 함께 전경기 출장을 꼽았다. 그는 "두산에 있을 때부터 시즌 전에 팀 우승을 목표로 준비했다. NC에서도 마찬가지다. 팀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라고 말한 뒤 "개인적인 목표는 144 전경기 뛰면서 팀 동료와 잘 마무리해서 모두 웃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의 기대 역시 다르지 않다. '건강'이 첫 번째다. 이 감독은 "홈런을 많이 쳤으면 좋겠고, 타점도 많이 올렸으면 좋겠지만 그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144경기 잘 마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숫자적인 부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워낙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시즌을 치른다면 성적은 자연스레 나올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클래스'가 있는 선수인만큼 건강하게 뛰기만 한다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본 것.
양의지는 프로 데뷔 후 단 한 번도 전 경기 출장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해 133경기가 한 시즌 최다 출장이다. 그렇다고 '유리몸'이라는 것은 아니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시즌 중 8시즌에 100경기 이상 나섰다. 유일하게 100경기를 넘기지 못한 2014년 역시 97경기에 출장했다.
여기에 양의지는 포수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전경기 출장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NC 역시 양의지가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른다하더라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그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수 있다.
곧 양의지와 이동욱 감독의 '전 경기 출장' 목표는 말 그대로의 144경기 출장이 아닌, 특별한 부상 없이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있는 말이다.
양의지가 본인과 팀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그가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하는 비율이 높을 수록 NC의 승수 역시 착실히 쌓일 것으로 보인다.
[NC 양의지(왼쪽)와 이동욱 감독. 사진=창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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