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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 포워드 최현민이 궂은일을 도맡으며 오세근의 공백을 메웠다.
최현민은 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30분 6초 동안 12득점 8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하며 KGC인삼공사의 89-78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세근이 무릎부상으로 결장한 KGC인삼공사는 KCC의 용병술에 맞춰 빅맨을 유기적으로 투입했다. 하승진이 나올 때는 김승원으로 맞섰고, 정희재가 투입되면 최현민으로 맞불을 놓았다.
최현민은 꾸준히 경기력을 유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리바운드에 부지런히 가담하는 한편, 3점슛은 3개 가운데 2개 성공시켰다. 이정현 등 자신보다 신장이 낮은 선수와 미스매치됐을 때는 포스트업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최현민은 경기종료 후 “(이)정현이 형에 대한 수비를 많이 준비했는데, 이 부분이 잘됐다. 4위 싸움 중인 팀을 이겨서 기분 좋다. (양)희종이 형이 경기 전 ‘조금 더 집중하면 (더 높이)올라갈 수 있다’라고 말씀해주시는 게 동기부여가 된다. 일정이 빡빡하지만, 한 경기씩 잘 치러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고 싶다”라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최소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오세근이 결장한다. 공백이 길어지면, 2월초 이후 복귀할 수도 있다. 최현민, 김승원의 책임감이 막중한 셈이다.
최현민은 “(김)승원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며 (오)세근이 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세근이 형의 역할을 100% 소화하긴 힘들지만, 분발해야 팀도 경쟁력이 있다. 감독님이 슛 찬스에서 주저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덕분에 슛 성공률도 좋았다. 우리들이 오늘처럼 잘 버틸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2012-2013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데뷔한 최현민은 그간 터프한 수비와 궂은일은 물론, 기습적으로 던지는 3점슛으로 공헌해왔다. 다만, 아직 더블 더블을 작성한 적은 없다. 지난해 12월 30일 서울 SK전에서 1리바운드가 부족했고, 8일 KCC전에서도 2리바운드를 채우지 못해 첫 더블 더블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최현민은 “기록 욕심은 없다. 운 좋으면 언젠가는 더블 더블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리바운드를 1개라도 더 잡기 위해 노력하지만, 기록을 신경 쓰며 뛸 위치가 아니다. 몇 분이 주어지든 열심히 뛰려고 한다”라며 웃었다.
최현민은 더불어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못 뛰었고, 코트 밖에서 경기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감독님이 올 시즌에 많은 기회를 주시는 만큼, 절실함이 더욱 커진 것 같다. 또한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고, 결혼도 한다. 그래서 더 열심히, 절실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최현민. 사진 = 안양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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