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서울 SK 단신 외국선수 크리스토퍼 로프튼이 생산성을 발휘,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로프튼은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교체멤버로 출전, 26분 51초 동안 20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8개 가운데 4개 성공시켰다.
SK는 로프튼이 활약한 가운데 애런 헤인즈(23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김선형(11득점 2어시스트)의 화력을 더해 90-60 완승을 따냈다.
로프튼은 운동능력이 뛰어나진 않지만, 정교한 3점슛을 바탕으로 SK의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출전시간은 평균 21분 51초에 불과하지만, 12.7득점 3점슛 2.8개를 기록 중이다. 잔부상으로 고전했던 마커스 쏜튼에 비하면 안정적인 경기력이라 할 수 있다.
문경은 감독은 “아쉬움이 크고, 만감이 교차한다. 로프튼이 느린 것처럼 보이지만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부터 로프튼으로 갔으면 팀이 더 잘 만들어지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은 있다”라고 말했다.
로프튼은 경기종료 후 “LG전은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초반 경기력이 안 좋았지만 경기를 뒤집었다. 오늘은 반대 상황이 나올 수 있는 만큼 감독님이 얘기를 많이 하셨고,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라고 말했다.
쏜든의 대체외국선수로 SK에 합류한 로프튼은 KBL 데뷔전이었던 지난 1월 10일 서울 삼성전에서 5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2번째 경기였던 1월 12일 DB전에서 4개의 3점슛을 넣으며 적응을 마쳤고, 이후 꾸준히 3점슛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로프튼은 “처음 SK에 왔을 땐 몸이 안 좋았지만, 개인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휴식기에 특히 열심히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SK는 헤인즈가 경기력을 되찾은 가운데 부상선수들도 복귀,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따냈다. 하지만 시즌 중반 슬럼프가 길었던 여파는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디펜딩챔피언’으로 시즌을 맞았지만, 일찌감치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로프튼은 “물론 플레이오프에 못 올라 아쉽다. 하지만 팀이 남은 경기에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에너지를 발휘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크리스토퍼 로프튼.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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