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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지난 2016년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 사건을 조사했던 경찰 측에 부실 수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밤 방송된 SBS '8뉴스'에서는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 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의 지난 2016년 사건을 재조명했다. 그는 2016년 8월 당시 전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지만 그 해 10월 무혐의로 처분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8뉴스' 측은 경찰이 정준영의 휴대전화도 입수하지 않았다며 부실 수사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성동경찰서 관계자는 "미리 제출하라고 했을 때 '분실했다'라고 하면 수사할 수가 없다. 보통 조사받으면서 제출하라고 이야기를 한다"라고 전했다.
당시 정준영은 분실했다고 말한 뒤 휴대전화가 고장났으니 자체 수리를 한 뒤 제출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정준영은 휴대전화를 복구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이에 경찰은 복구에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 복구 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녹취록 등의 정황이 확보된 터라 복구가 필요 없다는 판단이었다. 이에 경찰은 "연예인 사건이라서 서두른 것도 있다. 언론이 찾아갈 거 아니냐. 그러면 피해자가 또 2차 피해를 당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이날 오후 귀국한 정준영을 입건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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