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던지고 싶은 구종을 테스트했다."
키움 새 외국인투수 에릭 요키시가 12일 LG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선발 등판, 4⅔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1실점했다. 무려 11명의 주자를 출루시켰으나 실점은 1점이었다.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고, 위기관리능력이 좋았다는 의미다.
요키시는 1989년생 좌완 투수다. 디셉션이 좋고, 공 끝 움직임이 큰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다. 포심과 투심 등 패스트볼 계열의 공이 140km대 초반까지 나왔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섞어 던졌다.
장정석 감독은 13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볼넷을 3개 정도 내줬으나 스트레이트 볼넷은 없었다. 공 끝 무브먼트가 좋았다. 슬라이드 스텝도 좋았다. 큰 기복만 없다면 볼넷을 많이 허용할 스타일은 아니다. 다만, 평균구속이 140km대 초반인데 중반까지 나와야 한다"라고 밝혔다.
키움 선발진은 우완 일색이다. 때문에 제이크 브리검과 재계약하면서 외인 투수 한 자리는 좌완으로 채우려고 했고, 3~4명의 후보군을 추린 뒤 요키시와 계약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깨끗한 폼으로 150km의 볼을 던지는 좌완보다 140km대 중반의 공을 던져도 디셉션이 좋은 스타일이라 계약하게 됐다.
장 감독은 "여전히 KBO 타자는 투심에 평균적으로 약한 편이다. 어제는 공이 높았는데 공격적으로, 자신이 던지고 싶은 구종을 테스트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요키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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