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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생일' 모임에 함께해주셨으면, 간절한 마음"(설경구X전도연)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생일'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종언 감독과 주연 설경구, 전도연이 참석했다.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날의 참사 이후, 이종언 감독이 실제 유가족 곁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보고 느낀 경험담과 '생일 모임'을 모티브로 했다.
설경구와 전도연은 각각 정일, 순남으로 분해 갑작스럽게 아들을 잃은 부모의 심경을 가슴 절절하게 연기했다.
전도연은 상대역 설경구를 향한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지난 2001년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후 약 18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이다.
이에 대해 전도연은 "어릴 때 같이 작품을 해서 그런지, 설경구가 친오빠 같은 마음이 있다"라며 "내가 어떤 감정을 표출해도 그걸 받아주는 설경구가 있어서 믿고 모든 연기를 쏟아낼 수 있었다. 옆에서 든든히 친오빠처럼 순남을 지켜주고 우뚝 서 있어줬다"라고 밝혔다.
설경구는 이미 예정돼 있던 스케줄까지 조율한 채 '생일'에 참여했다며, "많은 관객분들이 진심으로 이 '생일' 모임에 함께해주셨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큰 사랑을 받고 응원받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내 진정성을 엿보게 했다.
전도연 역시 "다 같이 아프자고 만든 영화가 아니다. 아픔을 딛고 다시 잘 살아보자는, 힘을 주는 영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생일'은 오는 4월 3일 개봉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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