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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국기원은 "국기원태권도시범단(이하 시범단)이 미국 CBS 프로그램인 '더 월드 베스트(The World's Best)'에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14일(한국시각) 마지막으로 방송된 '더 월드 베스트' 결승전에서 시범단은 63점을 받아 84점을 받은 인도의 피아노 신동인 리디안 나다스와람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국기원은 "시범단의 준우승은 세계 각국의 유명 공연 팀과 경쟁을 통해 얻은 값진 결실이며, 태권도 시범 공연의 우수성을 증명하는 기회가 됐다"라고 자평했다.
시범단은 1차전(오디션)을 최고 점수(100점 만점 중 99점)로 통과한 후 2차전(배틀그라운드), 3차전(챔피언십라운드)에서 경쟁자들을 잇따라 물리치며 결승에 진출했다.
국기원은 "시범단은 덕수궁 돌담을 연상시키는 우리나라 전통 돌담(장식)을 뛰어넘으며 화려하게 무대에 등장, 평가단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라며 "시범단원이 검은띠로 눈을 가린 상태에서 '세로돌아격파'를 완벽하게 성공시키자 평가단석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라고 전했다.
시범단은 약 3m 높이의 각기 다른 위치에 있는 8개의 목표물을 연이어 격파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공연을 마쳤다.
국기원은 "시범단의 공연이 끝나자 드류 베리모어, 루폴 안드레 찰스, 페이스 힐 등 3명의 미국 전문가 판정단은 놀라움과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고, 해외 전문가 판정단 중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츠 콘조는 자리에서 일어나 '국기원'을 연호했다"라고 설명했다.
시범단과 함께 결승에 진출한 리디안 나다스와람은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쇼팽의 '에튀드'를 두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경쟁을 펼쳤다.
양 팀의 공연이 모두 끝나고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2천만 원)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평가단 점수 발표 순서.
시범단은 미국 전문가 판정단에게 50점 만점을 받으며, 47점을 받은 리디안 나다스와람에게 앞섰다.
그러나 해외 전문가 판정단(50명)의 선택은 리디안 나다스와람에게 쏠렸다.
리디안 나다스와람은 37점을 받은 반면 시범단은 13점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총점 84점을 획득한 리디아 나다스와람에게 100만 달러가 돌아갔다.
한편, '더 월드 베스트'는 세계 각국의 유명 공연 팀이 경연을 펼쳐 우승자가 결정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 전문가 3명(50점), 해외 전문가 50명(50점) 등 평가단이 각 팀별 공연을 관람한 후 점수를 합산해 승자를 가려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미국 CBS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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