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MAX FC 페더급 챔피언 문수빈이 올해 초 학업을 이유로 챔피언 밸트를 반납했다. 이로 인해 현 MAX FC 페더급 랭킹 1위 이승아(38, 대전 제왕회관 둔산지부)와 일본 J-grils 챔피언 아사이 하루카(32, 일본)가 2대 타이틀을 놓고 겨루게 됐다.
이승아는 MAX FC를 통해 뒤늦은 나이에 무에타이로 뛰어든 이유에 대해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 게 매력이다. 기술 하나하나 내 것으로 만들다보니 4년이 지났다”라고 말했다.
이승아처럼 27세에 킥복싱을 시작한 아사이 하루카는 “재능이 있는 편은 아니라 실력이 붙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운동으로 처음 칭찬받아 기세가 올라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뒤늦게 출발했지만, 노력을 거듭해 성장해왔던 이승아, 아사이 하루카는 오는 4월 13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열리는 ‘MAX FC 18’에서 여성 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는다.
이승아는 “경기도 수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코치 생활을 병행해 시간을 쪼개 훈련하고 있지만, “싸울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간절함은 하루카도 마찬가지였다. 평소 ‘집순이’라는 하루카는 “강해지겠다는 일념으로 도쿄로 이사해 자취하고 있다. 킥복싱 훈련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게 일상”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MAX FC 정상에서 격돌한다. 이승아와 하루카는 어렵게 도달한 자리인만큼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승아는 “국내 최대 입식단체인 MAX FC에서 멋진 승리로 나를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고, 하루카 역시 “이미 일본에서 벨트가 하나 있는데 이번에 메이저 단체 벨트까지 가져가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반면 경기를 준비하는 방식은 사뭇 달랐다. 이승아는 “체력과 근력 훈련에 힘쓰며 기본기에 충실하고 있다. 난 점잖은 사람이지만, 링에서는 잔인하게 싸우겠다”라고 예고했다.
자신이 잘하는 데에 집중하겠다는 이승아와 달리, 하루카는 상대 분석에 열을 올렸다. “이승아는 키가 크고 킥을 자주 내는 까다로운 선수다. 앞차기와 로우킥에 주의하며 내 리듬대로 이끌어가겠다”라는 게 하루카의 각오였다. 더불어 이승아의 전면전을 전하자 “나도 전력으로 도전할테니 각오하라”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승아는 “퍼스트리그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 꼭 승리해 챔피언이 되는 정도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하루카는 “일본의 유니온 아카리 선수가 여성 밴텀급 잠정 챔피언에 오른 적이 있다. 나도 그 흐름을 이어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MAX FC 18’은 4월 13일 충청남도 홍성에서 열린다. TV스포츠채널 IB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TV 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승아-아사이 하루카. 사진 = MAX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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