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기다린 팬들을 위한 경기다. 이겨야 한다."
KBO리그 10개 구단에 개막전 의미는 어느 정도일까. 144경기 중 1경기일 뿐이라는 시각 혹은 개막전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입장이 공존한다. 2005년 이후 14년만에 롯데 유니폼을 입고 다시 개막전을 맞는 양상문 감독도 비슷한 생각이다.
양상문 감독은 23일 키움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시간이 정말 빨리 갔다. 벌써 개막이다"라면서 "2005년 이후 14년만에 부산에서 개막전을 맞이하는데 솔직히 너무 오래 전이라 기억은 안 난다"라고 웃었다.
양 감독은 개막전 의미에 대해 "사실 승패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정확히 말하면 승패의 중요성이라기보다 승패에 크게 부담이 없다고 봐야 한다. 설령 져도 143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개막전 1경기에 이기려고 무리하게 100% 이상의 전력을 가동할 수도 없다. 개막전은 포스트시즌이 아니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팀 입장에선 개막전도 14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다"라면서도 "개막전은 팬들을 위한 경기"라고 정리했다. 이날 사직구장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부산 팬들이 야구 갈증을 씻는 경기다. 그는 "팬들이 보는 첫 경기 아닌가. 그만큼 기다려왔을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내용이 있는 경기를 해야 하는 게 맞다. 팬들을 위해 이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개막엔트리부터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는 게 양 감독 설명이다. 그는 "사실 우리 팀이 3강에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외부에서 투수, 포수, 주루 등에 우려를 한다. 다만, 시즌을 치르면서 경험이 쌓일 것이고 시간도 필요하다"라고 낙관적 입장을 보였다.
계속해서 양 감독은 "가장 좋은 선수들로 개막엔트리를 구성했다. 빠진 선수 중 아쉬운 선수는 윤길현이다. 마지막까지 길현이를 고민했다. 현재 엔트리에 넣지 않았을 뿐이다. 길현이에게 준비를 철저하게 해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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