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울산 안경남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유스 시스템에서 자란 이강인(발렌시아)와 이승우(엘라스베로나)가 벤투호 미니게임에서 날카로운 호흡을 자랑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1시간 가량 회복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한국은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3월 A매치 첫 평가전에서 후반 41분에 터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18세 이강인의 A매치 데뷔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강인은 벤치에 대기한 채 형들의 경기를 지켜보며 아쉽게 데뷔전은 불발됐다. 벤투 감독은 “더 이상 변화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볼리비아전 다음날 열린 회복 훈련에서 이강인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토트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권창훈(디종), 황인범(밴쿠버), 김민재(베이징) 등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미니게임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벤투 감독은 조끼 색깔이 4명씩 팀을 나눠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그리고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이강인과 이승우가 함께 뛴 ‘빨간 조끼’팀이었다.
이강인과 이승우는 스페인에서 유스 시절부터 성장한 공통점이 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올 시즌 1군에 데뷔했고, 이승우는 바르셀로나를 거쳐 이탈리아에서 뛰고 있다.
둘은 형들 사이에서도 민첩한 몸놀림과 개인 기술로 미니게임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했다. 이강인이 찔러주고, 이승우가 슈팅을 때리는 멋진 장면도 나왔다.
한국의 다음 평가전 상대는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다. 큰 변화를 주지 않은 벤투 감독의 특성상 콜롬비아전도 이강인이 기회를 잡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경기에 나가지 않아도 대표팀 안에서 형들과 뛰고 뒹굴며 적응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다. ‘캡틴’ 손흥민도 “이강인에겐 엄청나게 큰 경험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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