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규탄' 영화산업노동조합 사무국장 "미투 피해자는 병원 입원, 김 감독은 왕성히 활동 중"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홍태화 사무국장이 '미투 파문' 김기덕 감독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 정의실에서는 '고소 남발 김기덕 감독 규탄' 기자회견이 열렸다.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주최로 개최됐으며, MBC 'PD수첩' 박건식 PD, 한국영화성평든센터 든든 한유림 전문위원,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배복주 상임대표,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홍태화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홍태화 사무국장은 "'성추행'을 당해 김기덕 감독을 고소한 피해자 A 씨가 김 감독에게 원한 건 사과뿐이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라며 "이에 김 감독에게 사과 요청을 했으나, 그는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았고 이후 'PD수첩'의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이 방영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고통을 받고 있는 그 누구에게도 반성이나 사죄를 하고 있지 않다. 그런데 가해자인 김기덕 감독은 해외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거나 신작을 출품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 중에 있다. 가해자를 옹호했던 영화 제작자도 현재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다. 이렇게 가해자들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반면, 피해자들은 영화계를 떠나는 상황에 놓여 있다. A 씨는 병원에도 수차례 입원하고 심신미약 상태에 있다"라고 토로했다.

홍태화 사무국장은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은 가해자를 옹호하는 이들과 김 감독의 영화계 퇴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계속해서 사과를 촉구하고 강력 대응을 할 것이다. 김기덕 감독은 사죄를 해주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 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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