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SK가 투타의 조화 속에 순항하고 있다. 점차 화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문승원이 좋은 구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SK의 시즌 초반 행보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 와이번스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갖는다. 1위 SK는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앞세워 6연승을 노린다.
SK는 지난 8일 한화에 17-2로 완승, 1위 자리를 지켰다. 19안타 7볼넷 17득점이라는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예년의 화력을 점차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문승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문승원은 이날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기록은 7경기 3승 1패 평균 자책점 3.53. 퀄리티스타트는 5차례 작성했다. 단연 10개팀 5선발 가운데 손꼽을 수 있는 활약상이다.
염경엽 감독은 “예년에 비해 커브, 체인지업이 좋아졌다. 특히 커브는 상황에 따라 구속을 조절하며 구사한다. 대부분의 4~5선발은 불리한 카운트일 때 직구를 던지고, (박)종훈이도 (카운트가)몰리면 직구다. 하지만 (문)승원이는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변화구가 가능하다”라며 문승원을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은 문승원이 올 시즌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지난 2년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게 지금의 결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리빌딩에 대한 철학도 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젊은 선수들만으로 새로 시작하는 팀은 어렵다. 일단 기둥을 잘 만들어놓아야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다. 특히 선발을 키우려면 외국인투수를 잘 뽑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젊은 투수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선 일단 이외의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으로 구축돼야 한다는 의미다.
염경엽 감독은 더불어 “모든 스포츠의 기본은 지키는 것이다. 공격만 지닌 팀은 운 좋게 우승할 수 있지만, 왕조를 만들 순 없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염경엽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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