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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시즌 초반 맹활약하고 있는 만큼, 현지에서도 류현진(32·LA 다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시즌 종료 후 취득하는 FA 계약규모에 대해 전망하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언론 ‘팬그래프닷컴’은 15일(한국시각) 2019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상을 조명하는 한편, 계약 조건에 대해 전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에 등판, 5승 1패 평균 자책점 1.72로 활약 중이다. 4월 중순 사타구니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우려를 산 것도 잠시, 최근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우려를 잠재웠다. 특히 지난 한 주 동안 메이저리그 데뷔 후 2번째 완봉승, 8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쳐 데뷔 첫 ‘이주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LA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년 1,7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을 마친 후 FA 자격을 다시 취득하게 된다.
‘팬그래프닷컴’은 “시즌 초반과 같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류현진은 다년계약을 원할 것이다. 옵션에 따라 계약 구조가 복잡해질 수 있지만, J.A.햅(뉴욕 양키스)과 비슷한 규모의 계약이 나올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시즌 중반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햅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협상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햅은 계약기간 3년이 보장된 계약을 원했지만, 양키스는 30대 후반을 향하고 있는 햅의 나이 때문에 3년 계약에 난색을 표했다.
결국 햅과 양키스는 한 걸음씩 물러났고, 2+1년 계약을 맺었다. 햅은 3,400만 달러가 보장되는 계약이며, 2021시즌 베스팅 옵션은 1,700만 달러다. 베스팅 옵션 조건은 2020시즌 165이닝 또는 27경기 등판이다. 최대 5,100만 달러의 계약인 셈이다.
다만, 류현진은 햅보다 5살이나 어리고, 경기력 역시 보다 경쟁력이 있다. ‘팬그래프닷컴’이 그럼에도 류현진의 계약규모에 대해 ‘햅과 비슷한 규모’를 전망한 이유는 내구성에 있었다.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은 시즌 초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의 공백을 메우는데 공헌했다. 다만, 그간 부상경력도 있었던 투수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호투를 계속해서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해야 류현진의 가치도 보다 치솟을 수 있다는 의미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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