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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다들(기자) 칭찬 많이 해주셔서 내가 더 할 말이 없다(웃음).” 배제성이 언급되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미소 지으며 남긴 코멘트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를 통해 창단 첫 두산전 스윕에 도전한다.
지난 22일 두산전에서는 대체 선발로 나선 배제성의 호투가 돋보였다. 조쉬 린드블럼과 맞붙은 배제성은 5이닝 동안 86개의 공을 던지며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했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KT가 3-1 승리를 따내는데 크게 공헌했다고 할 수 있는 활약상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에 대해 “6회까지 투입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5회까지 전력투구를 한 상황이었다. 이전까지 짧은 이닝만 소화한 경기가 많아 부상도 우려됐다. 더 이상 다치는 선수가 나오면 안 된다. 본인은 더 던지겠다고 했지만, 내가 내려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꼽은 배제성의 수확은 자신감을 회복했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새가슴, 멘탈이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투수지만 한화전(5일)이 끝난 후 스스로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어제도 1회부터 승부를 들어가더라”라고 운을 뗀 이강철 감독은 “구위는 원래 좋았다. 쉽게 무너질 공이 아닌데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은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기술적인 면에서의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캠프 때 커브를 좋게 봤는데, 개막하니 한 번 맞은 이후 (커브를)안 쓰더라. 괜찮으니까 던지라고 말해줬다. 커브만 잘 구사하면, 구종이 많은 투수가 된다. 결정구로 활용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더불어 “어제 경기를 통해 60~70% 정도 기량을 보여준 것 같다. 어제 보여준 멘탈이 오래갔으면 한다. 당일 구위가 안 좋아서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멘탈은 강해야 한다. (김)민이가 그런 경우다. (배)제성이 입장에서 올 시즌에 이 부분만 강화해도 정말 큰 수확을 거두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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