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 이성민X유재명X전혜진, 거친 야생미는 처음이지? "에너지 충격적"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비스트'가 충무로 대표 배우들과 프랑스 대표 제작사 고몽의 의기투합으로 웰메이드 범죄 스릴러물의 탄생을 알렸다.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까지 강렬한 열연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비스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정호 감독과 주연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 최다니엘 등이 출연했다.

'비스트'는 희대의 살인마를 잡을 결정적 단서를 얻기 위해 또 다른 살인을 은폐한 형사 한수(이성민)와 이를 눈치챈 라이벌 형사 민태의 쫓고 쫓기는 범죄 스릴러물이다. 특히 프랑스 대표 제작사 고몽이 힘을 합치며 관심을 더한다. 이곳은 '비스트' 원작인 '오르페브르 36번가'뿐만 아니라 '레옹' '제5원소' 등을 탄생시킨 제작사다. 고몽은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비스트'의 글로벌 세일즈를 직접 맡아 한국과 프랑스의 합작 프로젝트를 세계적으로 알린 바 있다.

이정호 감독은 '베스트셀러' '방황하는 칼날'의 각본과 연출을 맡고 '용서는 없다' '간첩' '탐정: 더 비기닝' '더 폰'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을 각색했다.

이성민과는 '베스트셀러' '방황하는 칼날'에 이어 이번 '비스트'까지 벌써 세 번째 협업. 이에 이정호 감독은 "'영화적 동반자'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라며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 쓸 때 이성민이 가장 먼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라고 밝혔다.

이성민은 극 중 강력반 에이스 한수 역할을 맡아 전무후무 거침없는 열연을 선보인다. 한수는 본능과 감에 따라 행동하는 강력반 에이스다.

이성민은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정호 감독님만의 문체가 있다. 영화의 색깔이 뚜렷한 분이라서 참여하게 됐다"라며 깊은 신뢰감을 표했다.

이어 "이정호 감독님 작품에선 연기를 계산하지 못하겠다. '방황하는 칼날' 때는 영화 연기에 익숙하지 않을 때여서 그랬다고 하지만, 이제 익숙해진 와중에 다시 작업하게 됐는데, 그럼에도 저의 멘탈을 다 무너뜨렸다. 정말 백지상태로 촬영에 늘 임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유재명은 법과 원칙을 믿는 강력반 2인자 민태로 분했다. 이성민과 팽팽한 연기 대결로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할 전망. 그는 "'비스트'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작품이었다. 어렵다기보다는, 해석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에너지가 느껴졌고 충격적이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 이성민과의 호흡에 대해 유재명은 "이성민 선배님의 연기를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라며 "선배님이 작품에 들어갈 땐 그야말로 짐승으로 변하신다. 그런데 끝나고 나면 다시 동네 형님 같이 바뀐다. 한수의 인간적인 면모와 닮았다"라고 말했다.

전혜진은 한수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는 정보원이자 마약 브로커 춘배 역할을 맡아 파격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비스트'는 도전이었다"라며 "대본을 읽고 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정호 감독님께 바로 원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다음날 '과한 욕심'이라는 생각에 끙끙 앓았다"라고 털어놓기도.

전혜진은 "(이)성민 선배님이 제 캐스팅 소식을 접하고 전화를 주셨다. '너라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해주시더라. 욕심을 낸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주저했는데, 선배님 덕분에 용기를 얻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성민은 절친한 후배 전혜진을 끔찍이 아끼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비스트' 찍을 때 힘든 장면이 많아서, 전혜진이 사고 날까 봐 무서웠다. 촬영 내내 제가 겁을 냈던 기억이 난다. 다칠까 노심초사했다"라고 후배 사랑을 드러냈다.

최다니엘은 한수의 파트너 종찬을 연기했다. 패기 넘치는 인물로 '열혈 형사'의 면모를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감독님의 전작들을 워낙 재밌게 봐서 어떤 역할이든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또 드라마 끝나고 바로 '비스트'에 합류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생각할 수 있는 영화라는 작품성에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성민, 유재명, 전혜진과의 호흡에 대해 "다 첫 호흡이었다. 더 함께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비스트'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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