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울산현대가 배출한 남녀 축구 유망주들의 활약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U-20) 월드컵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한 U-20 대표팀에서는 공격수 오세훈(현대중-현대고 출신), 미드필더 최준(현대고 출신), 수비수 김현우(현대중-현대고)가 전경기 선발로 나서고 있고 각각 2골, 1어시스트, 1골을 기록하며 ‘4강 신화’ 재현에 큰 힘을 보탰다.
FIFA 여자월드컵에 참가 중인 여자대표팀의 경우에는 현대청운중, 현대고, 울산과학대 등 울산현대의 모기업인 현대중공업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여자축구팀 출신들이 전체의 3분의 1인 8명에 달하는 등 한국 여자축구를 견인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재 울산현대 소속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동경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 3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한국을 본선으로 이끌었다. AFC U-23 챔피언십은 2020 도쿄올림픽 지역 예선을 겸하는 대회여서 중요한 대회다.
현대고에 재학 중인 수비수 박규현은 5월 중국에서 열린 ‘판다컵’에 U-18 대표팀 주장으로 참가해 팀 우승을 이끌었다. ‘트로피 논란’이 있었지만 경기장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며 현대고 동료인 황재환(3골, 득점왕)과 함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한, 현대고 졸업 직후 2018시즌 프로에 입단한 이상헌은 지난해 하반기 전남으로 임대되어 21경기에 출전해 5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미래의 유망주로 성장하고 있다.
현대고 시절이던 2018년, 팀의 4관왕을 이끌고 득점왕도 다수 차지한 박정인도 졸업 후 프로로 직행하며 끊임없이 솟아나는 울산현대의 ‘화수분’ 유스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울산현대가 이런 강력한 유소년 육성시스템 구축은 졸업생들의 진로를 확실히 책임지는 정책에 기인한다. 프로 수준에서 경쟁하기에 시간이 더 필요한 선수들은 구단 레전드인 김현석 감독이 맡고 있는 울산대학교를 중심으로 성장을 유도하고 있다.
해외리그 경험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해외선진축구 경험의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하고 있다. U-20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김현우는 김규형과 함께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에서 임대 생활 중이고, 오인표(오스트리아 LASK 린츠), 홍현석(독일 Spvgg 운터하힝)도 유망주로 자라고 있다.
졸업생들이 프로축구선수로서 정착할 수 있도록 국내임대, 해외임대, 울산입단 등의 정책을 펴는 외에도, 청소년기를 지나고 있는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을 돕기 위해 1년 내내 심리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원어민 강사를 통한 영어회화 교육을 제공해 부모들의 환영을 받고있다. 울산현대의 유스시스템은 매해 입학 시기에 초중고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유소년 설명회를 개최하며 아이들이 어떤 교육을 어떻게 누구로부터 받는지 안내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부모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사진 = 울산현대축구단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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