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 명의 뉴 페이스 외국인선수들이 롯데의 올 시즌 운명을 결정할 수 있다.
롯데 새 얼굴 브룩 다익손(25)과 제이콥 윌슨(29). 당연한 말이지만, 두 사람이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롯데의 2019시즌 최종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 다익손은 13일 잠실 LG전서 데뷔한다.
다익손은 이미 평가가 어느 정도 끝났다. SK에서 12경기에 등판,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물론 12경기서 65⅔이닝 소화에 그쳤다. 더구나 롯데는 선발투수의 많은 이닝 소화가 중요하다. 선발과 불펜을 막론하고 마운드 전체의 힘이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롯데 필승계투조가 시즌 초에 비해 다소 안정감을 찾은 건 호재다. 손승락이 중간계투로 이동했다. 고효준과 구승민이 마무리를 번갈아 맡는 시스템. 다익손이 크게 부진하지 않고 경기흐름을 상대에 완전히 내주지만 않으면 불펜의 도움도 기대할 수 있다.
다익손의 주무기는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다. 홈플레이트에서 변화가 있는 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을 즐긴 제이크 톰슨과는 다른 유형이다. 물론 최근 포크볼도 익혔다. 그래도 경험이 적은 롯데 포수들로선 블로킹과 캐칭에 대한 부담을 조금 덜어낼 수 있다.
롯데 선발진은 상위권 팀에 비해 안정감이 떨어진다. 박세웅이 퓨처스리그서 재활 등판 중이다. 그래도 아직 계산하기 힘든 카드. 어떻게든 다익손이 브룩스 레일리, 김원중과 선발진 중심을 잡아야 한다. 롯데로선 끊길뻔한 KBO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 다익손의 심리적 안정감도 기대한다.
윌슨은 다익손과 달리 베일에 가렸다.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다. 마이너리그 통산 752경기서 타율 0.257 100홈런 441타점 389득점 OPS 0.771. 통산기록상 큰 매력은 없다. 다만, 올 시즌 트리플A 프레스노 그리즐리스에서 54경기에 출전, 195타수 61안타 타율 0.313 15홈런 48타점 40득점 OPS 1.023이다. 정확성과 장타력이 부쩍 좋아졌다.
롯데 타선은 올 시즌 팀 타율 0.258(9위), 팀 홈런 40개(8위), 팀 타점 290개(5위), 팀 득점 308개(4위), 팀 OPS 0.693(8위), 팀 득점권타율 0.258(6위)으로 대부분 지표에서 중, 하위권이다. 특히 2일 부산 삼성전부터 12일 잠실 LG전까지 9경기 연속 3득점을 넘기지 못했다. 상, 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침체됐다.
윌슨이 클린업트리오에서 올 시즌 트리플A에서 보여준 기량을 발휘하면 롯데 공격력도 그만큼 보강된다. +1 이상의 시너지가 발휘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윌슨의 올 시즌 트리플A 54경기 성적이 자신의 애버리지가 아니라는 게 드러날 경우 롯데로선 난감해진다. 결국 윌슨이 KBO리그 9개 구단 투수들에게 얼마나 빨리 적응하고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느냐가 관건이다.
윌슨의 주 포지션은 3루와 1루. 현재 롯데 3루는 타 구단에 비해 공격 생산력이 떨어진다. 1루의 경우 이대호와 채태인이 있다. 그러나 체력 부담이 있는 베테랑이다. 윌슨이 이 부분을 커버하면서, 기존 1루수와 3루수들에게 체력 안배를 유도할 수 있다. 2루의 경우 베테랑 문규현, 김동한, 오윤석 등이 맡으면 된다.
롯데는 12일 잠실 LG전서 초유의 끝내기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폭투로 6연패에 빠졌다. 현실적으로 대형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 이상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만한 플러스 요소가 없다. 그래서 윌슨과 다익손의 롯데 적응 및 경기력이 상당히 중요하다. 두 사람이 올 시즌 롯데의 운명을 쥐었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이유다.
[다익손(위), 윌슨(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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