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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익숙한 별명인 ‘몬스터’가 아닌 ‘슈퍼맨’으로 표현됐다. 더불어 다저스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언급됐다. 류현진(LA 다저스)의 위상을 새삼 실감할 수 있는 기사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재치 있는 영상과 텍스트가 어우러진 ‘CUT4’를 통해 올 시즌 활약 중인 LA 다저스 선발투수들을 소개했다. 기사는 “다저스 선발투수들은 상대팀 타자들을 파괴하는 슈퍼 히어로”라는 제목으로 보도됐다.
“다저스는 3시즌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운을 뗀 MLB.com은 “MVP 레벨로 올라선 코디 벨린저와 맥스 먼시가 활약 중이지만, 다저스의 핵심 전력은 5명의 선발투수다. 그들은 평균 자책점 2.72, 36승, 완벽한 컨트롤(9이닝당 2볼넷)을 합작하며 다저스를 1위로 이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먼저 언급된 투수는 예상대로 류현진이었다. 올 시즌 류현진의 활약상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경기서 9승 1패 평균 자책점 1.26으로 활약했고, ‘5월의 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평균 자책점 1.26은 개막 후 14경기 등판 기준 다저스 역사상 가장 낮은 기록이다.
류현진을 ‘슈퍼맨’이라고 표현한 MLB.com은 “한국에서 슈퍼스타로 활약했던 류현진은 미국에서도 다저스가 항상 꿈꿨던 수준의 슈퍼스타가 됐다. 류현진은 다저스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구종을 구사하며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팝 밴드와 친분이 있다.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지만, 리그에서 가장 재미있는 선수 중 1명”이라고 전했다.
MLB.com이 언급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팝 밴드’는 방탄소년단이다. 실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는 류현진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완봉승(9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거둔 지난달 8일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바 있다. 더불어 MLB.com은 류현진이 과거 팀 동로였던 야시엘 푸이그(신시내티)와 더그아웃에서 장난을 주고받는 영상도 게재했다.
류현진에 이어 2번째로 언급된 투수는 워커 뷸러였다. MLB.com은 “뷸러는 다저스의 선발투수 5명 가운데 가장 젊고, 가장 빠른 패스트볼을 지녔다. 다저스에 활기를 불어넣는 투수”라고 소개했다.
MLB.com은 이어 “리치 힐은 지혜로운 베테랑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8개팀을 전전했고, 한때 독립리그 롱아일랜드 덕스에서 뛰기도 했다. 하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이후에는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올 시즌도 평균 자책점 2.60으로 내셔널리그 4위에 올라있다. 39세인 힐은 슈퍼히어로팀에 반드시 필요한 베테랑이며, 열정도 여전하다”라고 보도했다.
4번째로 언급된 투수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마에다 겐타였다. MLB.com은 “마에다는 다저스가 지난 2년간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2017시즌부터 포스트시즌 17경기에 등판, 총 4실점만 남겼다”라고 소개했다.
다저스의 간판투수인 클레이튼 커쇼에게는 ‘더 레전드’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MLB.com은 “커쇼는 지난 10년간 빅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투수 가운데 1명이며, 올 시즌 역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영리한 투구를 펼치는 커쇼는 오랫동안 수준 높은 투구를 유지할 것이다. 아마 2살인 아들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때까지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류현진(상), 클레이튼 커쇼(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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