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들, "축구 열기 K리그로 이어갈 것"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 신화를 쓴 정정용호의 리틀 태극전사들이 소속팀으로 복귀해 K리그로 열기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프로축구연맹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주역인 K리거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영욱(FC서울), 전세진(수원삼성), 오세훈(아산무궁화), 황태현(안산그리너스), 엄원상(광주FC) 등 5명이 참석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은 지난 16일 치른 우크라이나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1983년 대회 4강 신화를 넘어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준우승이란 새 역사를 썼다.

대회가 끝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지만, K리그 일상은 이미 시작됐다. 조영욱은 이날 오전 훈련을 소화하고 기자회견에 왔다. 그는 “1시간 40분이나 훈련을 했다. 아직 시차 적응도 안됐지만, 팀 일정상 강도 높은 훈련을 해야 해서 다 소화하고 왔다”면서 “최용수 감독님께 빼달라고 하려니 용기가 안 났다”고 말했다.

이어 “팀 성적이 좋다.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갔지만 내가 있어도 잘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세진도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소속팀에 돌아오는 상상을 했는데, 좋은 모습을 못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현실로 돌아왔다. 월드컵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축구 선수로 살아가는 데 바탕이 되겠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팬들을 웃게 해드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축구의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 받은 오세훈은 “아산에서 무조건 주전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장 황태현도 “만약에 골을 넣는다면 홈 팬들에게 큰 절 한 번 올리겠다”고 말했다.

K리그2에서 무패 선두를 달리는 광주FC 소속의 엄원상은 “감독님이 기회를 준다면 무패 기록이 깨지지 않게 팀을 위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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